지지부진 野통합, 고개 드는 금태섭 신당…파급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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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15. 오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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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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琴 "尹 정치할 수 있도록" 김종인 "琴 신당 눈여겨봐야"
까다로운 창당 작업, 의원 입당, 윤석열 영입 '변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창당 의사를 밝히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제3지대 정당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특히 금 전 의원의 신당이 창당된다면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정치권에서는 금 전 의원과 김 전 위원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함께하는 '제3 신당'이 만들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창당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의 중도당을 만들려는 것이 아닌 기성 정당을 대체하는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 (양당을) 교체해야 한다"며 "윤 전 총장 같은 분도 정치할 수 있는 틀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3지대가 아닌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라며 금 전 의원의 구상에 동의했다.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에 빗대며 "(윤 전 총장이) 금 전 의원의 신당에 가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했다.

신당이 현실화할 경우 파급력은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의원 영입과 김 전 위원장, 윤 전 총장의 합류가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일단 여야 의원 중 신당에 입당할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우리 당에 입당하는 것이 맞지 우리가 탈당해 신당에 갈 수 있겠느냐"며 "언론 보도를 통해 신당 창당을 접했지만 이에 대해 언급하는 동료 의원들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창당 자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정당법에 따르면 창당을 위해서는 중앙당과 5개 이상의 시·도당을 창당해야 한다. 각 시·도당은 100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창당집회부터 사무실 임대 등 준비할 것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창당을 하더라도 대선을 불과 수개월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적인 영향력을 갖기란 어렵다는 의견이다.

윤 전 총장의 신당 입당 가능성도 낮게 보는 시각이 많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검사 시절 창당 작업과 관련한 수사를 두 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 작업에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한 만큼 '검은돈'이 오갈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윤 전 총장이라는 것이다. 이에 윤 전 총장이 창당 작업에 동참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윤 전 총장이 신당과 손을 잡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창당 이후 정치권 분위기를 봐서 입당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야 의원들의 입당도 같은 선상에서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선거는 '대권주자' 싸움이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신당에 합류하는 순간 정당 지지율이 크게 오를 수 있다"며 "국민의힘과 통합하더라도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김 전 위원장이 '설계사'로 나선다면 무시 못 할 파급력을 보일 수 있다. 금 전 의원은 오는 16일 모처에서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로 만나겠다고 밝혔는데,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회동일 가능성이 있어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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