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대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37초 분량의 영상엔 공동연락사무소 청사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잠시 후 큰 폭발과 함께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일대는 연기와 먼지로 뒤덮였다. 폭발의 여파 탓인지 감시장비 화면이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2시49분에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지난 13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담화에서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지 사흘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어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자들의 죗값을 깨깨(모두)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하여 북남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차단해 버린데 이어 우리측 해당 부문에서는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5시경부터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던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보고를 받고 즉각 긴급회의에 참석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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