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니콜라 26% 급락, 수소충전소 협상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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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9.24. 오전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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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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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논란’이 불거진 미국 수소트럭차 업체 니콜라가 협력사들과 진행해오던 수소충전소 건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협상 중단 소식에 니콜라의 주가는 이날도 25.8% 급락했다.

니콜라가 개발한 수소 트럭. /조선DB


WSJ에 따르면, 니콜라는 자사 ‘사기 논란’을 일으킨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 공개 이후 영국 에너지 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몇몇 협력사와 벌여오던 수소 충전소 건설 논의가 중단됐다.

니콜라 임원들은 보고서 공개 전까지만 해도 최소 1개의 메이저 에너지 기업과 합의를 마무리하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었지만, 최종 결론은 보류였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협력사들은 니콜라에 대한 검증 논란이 불거진 와중에 협상 진전을 꺼려왔지만, 여전히 둘 사이의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BP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14년 설립된 니콜라는 수소 트럭을 미래 친환경 상용차로 지목하며 ‘제2의 테슬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달 초 공매도 업체 힌덴부르크 리서치가 “니콜라의 트럭은 언덕 위에서 굴려 달리는 것이며 수소연료전지는 거짓”이라는 보고서와 증거를 공개하며 기술력 논란이 일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는 사기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니콜라는 의혹 해명에 나섰고 창업자 겸 회장인 트레버 밀턴도 지난 20일 사임했지만, 사기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WSJ는 “이번 협상 중단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기 논란이 니콜라의 비즈니스 실행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첫번째 징후”라고 보도했다.

한편, 23일 뉴욕 증시에서 니콜라는 전장보다 25.8% 하락한 21.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승현 기자 mykim01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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