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석 없애고 무급휴직 실시…허리띠 졸라매는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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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01.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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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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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허리띠를 조르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가 급선무라는 판단 때문인데요, 자존심과도 같던 일등석은 수익성이 적어 없애고, 직원들에게 무급 휴직도 통보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등석은 항공사의 자존심이라고 할 만큼 최상의 서비스를 자랑합니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서, 인천에서 미국 애틀란타까지 일등석 가격은 왕복 1200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일반석 가격의 무려 7배나 됩니다.

반면에 탑승률은 약 10%에 불과해 일등석이 12개인 A380의 경우 탑승객이 1~2명 정도인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익성을 고민하던 대한항공은 6월부터 일등석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관광 노선 등에 한해 비즈니스석을 늘려 보다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 예정입니다."

미주 2개 노선, 유럽 4개 노선에 일등석을 없애고, 중국, 동남아 등 비교적 거리가 짧은 지역은 일등석을 대부분 뺐습니다.

대한항공은 전체 111개 노선 가운데 35개에서만 일등석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국제 노선 70%에서 일등석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연내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직원들에게 무급휴직을 통보했습니다.

최소 15일에서 최대 3년으로 조종사, 객실 승무원, 정비직 정도만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허희영 /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무급휴직이라는 것은 구조조정과 감원의 전 단계죠. 경영회복이 안 된다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실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9월 말까지 미국 시카고 노선 등 비수익 노선 3개를 정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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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호 기자(likemor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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