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식·대출까지…진격의 모바일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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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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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결제·송금에서 진화
모바일앱 하나면 모두 가능

이용액 3년새 3배 급증하며
토스·카카오페이 등 급성장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변신


◆ 진화하는 모바일 페이 ◆

간편결제로 시작한 '모바일 페이' 서비스가 금융산업 빅뱅을 가져올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결제나 송금을 넘어 예·적금, 카드, 증권, 보험 업무 처리까지 확대되면서 금융업권 간 벽을 급속도로 허물고 있다. 가히 모바일 페이발(發) '금융 플랫폼 전쟁'의 시작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번달 '토스'를 기반으로 한 자체 카드 서비스 '토스 플레이트(Toss Plate)'를 출시했다. 은행 계좌가 연결된 토스머니에 연동해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토스는 이와 더불어 기존 보험 상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토스 앱에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 서비스도 최근 개시했다. 이를 통해 적금, 대출, 환전, 투자 등 종합 금융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 투자'를 선보였다. 이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카카오톡으로 채권 등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개시 4개월 만에 4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여기에 공과금 관리·납부, 오프라인 매장 QR 결제, 선·직불 결제 카드 등 각종 부가 기능을 넣었다.

모바일 페이 전쟁은 기존 금융사나 핀테크 업체뿐만 아니라 제조업체, 정부 등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속화됐다. 페이 업체들은 차별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종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핀테크·메신저 기반 페이 업체들이 외연 확장에 나서면서 카드사 등 기존 금융회사들도 '복합 금융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비씨카드는 조만간 결제부터 포인트 적립까지 QR코드 결제 한번으로 처리 가능한 '복합결제' 기술이 활용된 '페이북(Paybooc) 2.0'을 출시한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 심화와 기업의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글로벌 업체들도 간편결제 플랫폼을 활용해 금융·제조·유통·서비스 산업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메가 플랫폼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연간 약 23억7700만건에 육박하며 2년 전 8억5800만건 대비 약 2.8배 상승했다. 결제 금액도 같은 기간 26조8808억원에서 80조1453억원으로 늘어나며 약 3배 증가했다. 모바일 간편결제 규모는 연간 개인 신용카드 총 이용 금액(약 779조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성장했다.

■ <용어 설명>

▷ 간편결제 : 신용카드나 계좌 정보를 스마트폰 앱 등에 미리 등록해 지문인식이나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돈을 지불하는 서비스.

[김강래 기자 /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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