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질라…효창원 국립묘지 지정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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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용산 효창원에는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애국지사들의 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묘역을 국립묘지로 지정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는데 주민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효창동에 있는 효창원.

울창한 공원 여기저기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국립묘지 지정을 결사반대한다는 내용입니다.

[주민 :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침·저녁으로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일단 국립묘지가 되면 그런 걸 활용할 수가 없잖아요.]

주민 반발은 공원 안에 있는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 등 애국지사 7인의 묘역을 국립묘지로 승격시키는 내용의 법안이 지난 7월 발의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국립묘지가 되면 공원을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집값 하락 걱정도 앞섭니다.

[주민 : 묘지 옆에 산다고 하면 누가 좋다고 하겠어요. 묘지하고 공원하고 다르잖아요.]

아예 애국지사 묘역을 멀리 이전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주민 : 대전 (국립현충원)으로는 왜 안 가는 거예요? 넓은 땅에다 하지 왜 좁은 구석에 하는 거예요?]

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묘역만 국립묘지로 지정할 뿐 공원 이용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합니다.

[김광진/민주당 의원 : 추가적으로 독립 유공자들이 안장되어 오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염려 하실만한 문제가 아닌 것이고.]

이런 가운데 용산구의회는 국립묘지 지정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반면 일부 시민단체들이 국립묘지 지정 추진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논란은 가열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VJ : 김형진)    

김호선 기자 netcrui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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