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접종률 23%로는 지역사회 전염차단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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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6.14.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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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70% 넘어야...9월쯤 가능할 듯
연합뉴스 제공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23% 정도로는 지역사회 전체 전염을 차단하는 데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수가 300명대로 떨어진 것과 백신 접종률이 관련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1차 접종이 대부분 60대 이상 어르신과 보건의료기관이나 소방·경찰과 같은 사회필수인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청장은 “14일 신규환자 발생이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주말의 영향과 계절적 이유로 많은 환기를 시행하고 있어서 밀폐된 환경들이 줄어들은 점, 국민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고 지자체들이 현장점검과 방역수칙에 대한 안내를 열심히 한 노력이 담겨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399명 늘어난 14만 827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 수가 4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3월 29일 이후 77일 만이다.

정 청장은 “고령층과 의료기관,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과 같은 집단생활하는 시설에 대한 접종을 진행하면서 집단발병이 많이 줄었고 위중증 사례가 150명 내외로 유지를 하고, 사망자도 절반 정도로 줄었다”면서 “상반기 목표인 위중증이나 사망자가 감소하는 효과와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청장은 “영국도 1차 접종률이 60%에 달하는 데도 델타형 변이(인도 변이)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접종률이 어느 정도 올려야 되는지, 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사례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전체적인 전파 차단과 전체 규모를 줄이려면 9월까지 적어도 70% 1차 접종까지는 진행이 돼야 어느 정도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논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1회 이상 실시한 사람은 1183만명으로 전 국민의 23%가 1차 접종을 마쳤다. 두 번 또는 한 번만 맞는 백신을 모두 맞은 접종완료자는 300만 명으로 전 국민의 5.9%가 접종을 끝냈다. 연령별로 보면
고령층의 연령대별 접종률은 80세 이상 77.1%, 70∼79세 78.4%, 60∼69세 56.6%로 나타났다.
60세 이하의 경우 50대 11.1%, 40대 11.2%, 30대 13.9%, 18∼29세 4.1%로 집계됐다.

현재 60∼64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은 동네병원 등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30세 미만 군 장병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전국 91개 군 접종기관에서 각각 진행되고 있다. 이번 주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이용·종사자 140만여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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