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무더기 신고가…아시아에 부는 '바이오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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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4.11.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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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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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내일의전략]코스피·코스닥서 제약바이오 신고가 속출…"중국 증시 미래 대세는 '바이오'"]


아시아 증시에서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신고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11일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무더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서는 경보제약 종근당바이오 보령제약 부광약품 신풍제약 JW홀딩스 JW생명과학 광동제약 삼진제약 등이다. 코스닥에서도 JW신약 나이벡 인트론바이오 대화제약 조아제약 화일약품 등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200헬스케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8% 오른 2718.55에 마감했고 4월 들어서만 9.6% 상승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도 1.07% 올랐고, 이달 들어 10.3% 상승했다.

일본에서도 4월 들어 아스텔라스제약 오츠카홀딩스 테루모 시스멕스 M3 등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CSPC제약그룹 시노팜그룹 상하이의약 3S바이오 등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증시 조정이 이뤄졌던 2월에도 중국 증시에서 헬스케어지수는 15.8% 급등, 주요 11개 섹터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수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약산업 진화로 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은 바이오 기업 밸류에이션에 상대가치평가모형을 사용해왔지만, 최근 파이프라인 가치평가방식을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재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에서 제약 바이오가 각광받기 시작한 건 2015년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신약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면서다. 2015년 한미약품 주가는 연초 9만원대에서 연말에는 71만원대까지 폭등했다. 신약 기술 수출은 제약바이오가 성장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됐다.

중국의 바이오 열풍은 지금부터다. 중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신약 개발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 중국 토종 기업들의 의약품 품질과 관리 수준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면서 국가기본의료보험 대상 의약품 목록을 개정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의약품 지출 금액은 2013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2020년에는 1500억~18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0년 글로벌 의약품 지출 규모의 11% 수준이다.

김해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금까지 중국 증시에서 제약바이오가 주도주가 된 적은 없었다"며 "의미있는 신약 개발이 없었기 때문인데, 올해부터는 제약바이오가 산업사이클을 주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항서제약, 중국생물제약, 석양그룹, 약명바이오, 3S바이오 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2포인트(0.27%) 내린 2444.22에 마감했다. 장 초반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은 오후들어 매도로 돌아서면서 22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980억원 순매수, 기관은 1712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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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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