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文 ‘삼디프린터’ 발언 디스한 安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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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4.07. 오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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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성명 발표 “외국어 남용 후보 국민통합 능력 없다”
- “대선후보 쓸데없이 외국어 사용하는 잘못 저지르지 말아야”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가 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른바 ‘삼디프린터(3D프린터)’ 발언을 문제삼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한글문화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안철수 후보가) 쓰리디프린터 발언으로 무능을 드러냈다”면서 “외국어를 떠받들고 남용하는 대통령 후보는 국민통합 능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의 삼디프린터 발언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전문가 사이에서 통용되는 단어가 있다. 누구나 ‘쓰리디 프린터’라고 읽는다”고 밝혔다.

한글문화연대는 이와 관련, “공공 영역에서 외국어와 어려운 말을 남용하는 것은 병폐”라면서 “모든 대통령 후보는 공약의 이름과 설명에 쓸데없이 외국어를 사용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어느 후보가 다른 후보를 공격하면서 ‘3D(스리디)프린터’를 ‘입체 성형기’나 ‘삼차원 인쇄기’라고 부르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면 이는 전적으로 옳은 것”이라면서 “‘3’을 ‘쓰리’로 읽지 않는다고 ‘너무도 심각한 결함이다.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 따위로 비난하니 이런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오르면 외국어 사용을 얼마나 즐기며 뽐낼 것인가”라고 문재인 후보를 비난했던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역시 비판했다.

이건범 대표는 모든 대통령 후보들에게 △모든 공약의 이름과 풀이, 연설과 토론에서 쓸데없이 외국어를 사용하지 말라 △대통령 밑에 상설 기구로 ‘전문용어 총괄위원회’를 두어, 일반 국민에게 자주 노출되는 새 전문용어를 쉬운 말로 바꾸고 보급하는 일을 두루 이끌게 하라 △ 전문용어를 쉬운 말로 바꾸는 연구를 지원할 재원과 제도를 마련하라 등 3개항을 촉구했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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