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스크 안 써서 내리랬더니…승객 때리고 버스기사 목 물어뜯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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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19.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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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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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버스 등 대중교통을 탈 때는 마스크를 꼭 써야 하죠.

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들이 하차를 거부해 실랑이가 벌어지는 경우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 하차를 요구받은 한 남성이 다른 승객을 때리고 말리던 버스 기사의 목을 물어뜯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버스에 올라타자, 버스 기사가 내릴 것을 요구합니다.

하차 요구를 거부하자 다른 승객이 항의합니다.

실랑이 끝에 결국 버스에서 내린 이 남성은 같이 내린 다른 남성의 뺨을 때리고 목을 밀치기 시작합니다.

버스 안에서 하차 요구를 하던 승객을 거들었다는 이유였습니다.

[전종태/폭행 피해자 : "'어린놈이 뭐 이렇게 괜히 간섭하냐' 이런 식으로 해서 하지 말라고 하다가 그분이 저한테 침을 뱉고 팔꿈치를 때리고…."]

일방적인 폭행은 5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도망가려던 남성은 자신을 붙잡은 버스 기사를 때리고 목을 물기까지 했습니다.

뜯긴 부위의 상처가 너무 심해 당장 봉합 수술도 어렵고, 이식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피해 버스 기사/음성변조 : "대동맥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 거기를 물어 뜯겼다면 아마 사망에 이를 수 있었다고 (의사가) 얘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은 승객을 때리고 버스 기사의 목을 물어뜯은 50대 남성 A 씨에 대해 상해와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마스크 미착용을 지적하는 버스 기사 폭행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신청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유사 사례가 잇따르자 사안을 엄중하다고 보고 앞으로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운전자 폭행죄까지 적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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