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미국 기술주가 폭등한 것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대규모 투자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옵션 거래를 통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테슬라 등 기술주 40억 달러 어치 가량을 콜옵션으로 매입했다.
콜옵션은 어떤 주식 종목을 특정 시점에 특정가로 살 수 있는 권리다.
소프트뱅크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애플, 아마존, MS, 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 5대 IT 대장주들은 S&P 500 전체 시장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등락에 따라 기술주 전체 흐름이 좌우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뱅크와 주요 기술주를 대량 매입하면서 ‘나스닥 고래’ 역할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분석했다.
그 동안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 폭등이 배후의 대규모 투자 덕분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손정의가 ‘나스닥 고래’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거침 없이 상승하던 나스닥은 3일과 4일 연속으로 5%와 2.5% 하락하면서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현재 나스닥 지수는 올들어 최저치였던 지난 3월에 비해 83% 상승했다.
김익현 기자(sin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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