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동해상으로 발사체 발사"…올해 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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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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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사흘 만에 또 발사…日 "탄도미사일 가능성"
北 선전매체는 되려 남한 군사훈련 비난


1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17일 동해상으로 발사체를 또 쏘아 올렸다.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56분경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쐈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은 현재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 당국은 통상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을 때 언론에 신속히 공지하고 있어, 이날 쏜 발사체 역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 정부도 이날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리와 내각을 보좌·지원하는 정부 기관인 내각관방(內閣官房)은 북한의 발사체에 관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비슷한 발표를 내놨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지난 14일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벌써 네 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에는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14일에는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쏘아 올렸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미국은 첫 대북 제재 카드를 꺼내든 한편 유엔 안보리에도 추가 대북 제재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북한은 오히려 사흘 간격으로 내리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도 실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북한은 또 네 번째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이날 도리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입만 벌리면 '평화'를 떠들어대면서도 실제 행동에서는 전쟁 불장난 소동에 혈안이 돼 날뛴다"고 비난했다. 북측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번개가 잦으면 천둥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에서 화약내가 물씬 풍기는 전쟁연습이 매일같이 감행되고 있어 내외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자랑스러운 창조물'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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