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재능발표회 상품으로 'CCTV' 내건 이상한 아동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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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자대회 농협 후원금, 협회 운영비로 집행시도… 내부 반발로 불발" 주장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전북지부, 사업비·후원금 집행 적정성 논란
전북도의회 최영심 의원, 전라북도 철저한 관리감독·보조금 집행 감사 촉구

[전북CBS 김용완 기자]

아동재능발표회 상품으로 설치한 CCTV(사진=최영심 전북도의원)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전북지부(이하 전지협 전북지부)의 사업비나 후원금 집행을 놓고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등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전북도의회 최영심 의원(정의당)은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아동센터 전북지원단의 2018년도 재능발표회(주최/주관 전지협 전북지부)시 아동 재능상품으로 내놓은 CCTV를 부적절한 예산 지출 사례의 하나로 꼽았다.

최의원은 "CCTV는 아동을 위한 상품으로 보기 어렵고 지역아동센터의 운영을 위한 자체 사업비로 구입해야 할 시설 장비임에도 아이들의 재능상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재능상 명목으로 구입한 '고구마'와 '초코파이' 등은 센터에서 간식비로 지출하는 것이 마땅하고 '물풀'과 '샤프' 등도 아이들을 위한 시상품이라기 보다는 센터 운영을 위한 비품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최영심 도의원은 "재능발표회가 아동의 역량강화를 위한 축제로 시상품의 예산 비율이 높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체 예산에 9%에 불과한 반면, 트로피 제작으로 11% 지출, 행사 홍보비는 15%로 과다하게 지출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상품은 보조금에서 지급될 수 없는 항목으로 아동센터 협의회 자체부담금으로 지급했다고 하지만 보조금과 후원재단의 후원금으로 재능발표회의 진행이 가능했음에도 지역아동센터로부터 3만원씩의 참가비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후원금 집행을 놓고도 전지협 전북지부 내부에서 논란이 일었다.

2017년 9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대회를 열면서 농협전북본부로부터 후원금 300만 원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100만 원만 상품권(경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200만 원을 전지협 전북지부 운영비로 집행하려고 했다는 주장이다.

전지협 전북지부 前 임원은 "대표 A씨가 보조금 지원 행사인 종사자대회 후원금을 협회 운영비로 사용하려고 해서 내부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결국 "농협이 낸 후원금 가운데 나머지 200만 원은 3개월 후인 그 해 12월 29일 다이어리로 제작돼 지역아동센터 등에 배포됐는데 후원금 목적에 부합한 집행인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최영심 도의원은 전지협 전북지부가 갑질 논란과 사업비 부적정 집행 의혹 등 각종 잡음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라북도의 철저한 관리 감독과 보조금 사용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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