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장 선 과이도 겨냥한 듯
![[카라카스= AP/뉴시스] 베네수엘라의 중부도시 바르키시메토에서 2월 29일(현지시간) 과이도가 앞장 선 시위대를 향해 권총을 겨누고 있는 베네수엘라 극좌파 남성 (왼쪽 뒤. 과이도 홍보팀 제공) . 그는 과이도](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0/03/01/NISI20200301_0016132564_web_20200301064629_20200301091003249.jpg?type=w647)
이 사건으로 최근 외국 순방에서 돌아온 뒤 국내에서 마두로 퇴진운동을 재개한 과이도 지지자들과 정부와의 대립은 한 층 더 고조되기 시작했다.
AP통신이 단독 입수한 한 사진에는 복면을 한 남성 한 명이 시위대를 향해 권총을 휘두르면서 앞장선 과이도를 겨냥하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이 남성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날 사건은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가 부정선거로 당선되었다며 과이도를 적법한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 미국등 50여개국에게도 충격적이다. 과이도가 '콜렉티보'(집단. colectivos )란 이름의 극좌파 무장 단체로부터 직접 공격을 당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사건이 발생한 바르키시메토의 전 시장이며 반 마두로 활동가인 알프레도 라모스는 이 날 과이도가 앞장 선 시위대가시내를 행진할 때 약 200명의 콜렉티보 단원들과 마두로 정부의 보안군이 시위대가 가는 연도에 "매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사진에 찍힌 남성이 그 순간에 바로 발포하지는 않았기에 (과이도 피살등) 더 큰 참극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점점 늘어난 뒤에는 총격이 가해져 행진에 참가한 16세 소년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콜렉티보 단원들이 덮치면서 다른 시위대원들도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과이도는 부상당한 활동가 대원들과 함께 카라카스로 돌아가는 차량 행렬에서 다친 대원들에게 "용기와 힘이 필요하다. 우리는 반드시 이 나라의 자유를 쟁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동영상은 측근들에 의해 미디어에 배포되었다.
이 날 현지 출신의 다니엘 안테케라 야당의원의 말에 따르면 과이도의 시위대는 시내 빈민 구역을 지나가면서 엄청나게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한 시간쯤 그렇게 계속되다가 갑자기 무장 병력이 거리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시위대를 막아섰다고 그는 말했다.
시위대는 군인들이 총을 공중을 향해 공포탄으로 발사할 것으로 믿고 행진을 밀어부치다가, 10대 한 명이 총에 맞았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소년의 문병을 다녀온 안테케라의원은 " 시위대는 온나라가 굶주리고 있는 이 때에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는 방법은 그것 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총격 소식에도 행진을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마두로 정부는 아직 이 사건에 대해 아무 것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카라카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평론가 디미트리 판툴라스는 이번 사건은 베네수엘라에서 콜렉티보의 활동상이 노골화된 증거라면서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부터 베네수엘라에서는 마두로에게 충성하는 무장 세력의 배치가 정부에 의해 전국적으로 늘어났고, 이는 언젠가는 유혈사태가 쉽게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자 마두로 정권의 전략이라고 그는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 K-Artprice 오픈! 미술작품 가격을 공개합니다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