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에 기관은 SK, 외국인은 SK텔레콤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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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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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분할 공시 후 SK 671억원 순매수…기간 순매수 4위
외국인, SK텔레콤 135억원 순매수
SK 주가 6.69% 상승…SK텔레콤은 0.76%↑
[제공=한국투자증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발표한 후 기관 투자자는 모기업인 SK를,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는 SK텔레콤을 장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공시한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기관은 SK를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67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해당 기간 지주회사주 가운데 가장 많이 담은 것으로, 전체 종목 중에는 기관 순매수 4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SK를 555억원, 외국인은 130억원씩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해당 기간 SK텔레콤을 135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도 391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527억원을 팔아치웠다.

주가는 기관이 선택한 SK가 SK텔레콤보다 더 많이 올랐다. SK는 9일 26만9000원이던 주가가 15일 28만7000원으로 4거래일 새 1만8000원(6.69%) 상승했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은 32만7500원에서 33만원으로 2500원(0.76%) 오르는 데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이 SK와 SK텔레콤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는 자회사의 인적분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통합지주회사 설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적분할은 SK의 ‘순자산가치(NAV) 성장’과 ‘현금흐름 개선’ 모두에 긍정적 이벤트”라고 진단했다.

SK와 SKT신설투자 주식회사(SKT Investment)의 합병은 현 시점에서는 최대주주지분 희석화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SK가 지난 3월 발표한 중장기성장계획상 목표 시가총액(2025년 140조원)을 달성한다면 통합지주회사 설립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의 가치와 주가 모두 상승이 기대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이번 분할을 통해 자회사들의 가치를 극대화해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을 통해 통신·유료방송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던 성장 자회사를 분리할 수 있고, 성장주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비효율로 작용하던 통신·유료방송을 분리해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주가 대비 목표주가는 SK가 더 높게 형성돼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35만9444원으로 15일 종가 대비 7만2444원(25.24%)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된다.

SK텔레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39만4000원으로 15일 종가보다 6만4000원(19.39%) 높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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