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조카, 가덕도 땅 '급매'…매입가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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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11.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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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이 본인이 소유한 가덕도 토지를 '급매'로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4일)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에 따르면 오 사장은 지난달 가덕도 안에 소유한 1448㎡(약450평)을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매물가격은 평당 350만원입니다. 현재 신공항 특수로 대항동 일대 토지의 평당 호가는 500만원에서 최대 700만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오 사장은 자신이 소유한 땅 가격으로 시세의 절반 수준인 평당 350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윤한홍 의원실 관계자는 "처음에 평당 400만원에 내놓았다가 지금은 350만원까지 더 낮춘 급매물"이라며 "현재 해당 토지에 대한 매매계약은 논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급매 가격대로 거래가 완료될 경우 오 사장 땅은 15억7500만원 선에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 사장이 2005년 토지를 매입할 당시 평당 7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최소 5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보는 셈입니다.

이와 별개로 오 사장과 그의 부친이 대주주인 대한제강과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는 가덕도로 진입하는 길목인 강서구 송정동 일대에 각각 7만289㎡와 6596㎡의 공장 부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오 전 부산시장 일가족이 부산 가덕도 일대에 대규모 토지를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야당 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오 전 시장 측에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최 수석대변인은 "오 전 시장 일가족이 언제부터, 무슨 목적으로 가덕도 입구 쪽의 땅을 소유했는지 속히 밝혀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검찰 수사 의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이 '가덕가덕(가득가득)' 힘을 몰아 달라던 신공항 예정지는 알고보니 오거돈 일가의 로또 투기 지역"이라며 "투기 DNA의 문재인 정부가 당당하다면 즉각 검찰 수사를 의뢰하라"고 했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가덕도 신공항이 오 전 시장의 대표공약이었던 만큼 그 일가의 토지매입은 투기 의혹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특히 "267억 원이나 드는 보궐선거의 원인제공자가 오 전 시장인데 그 일가가 선거용으로 급조된 가덕도 신공항 개발의 혜택을 입는다는 것을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겠냐"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지사는 LH의 땅 투기에 대해 했던 말 그대로 오 전 시장 일가의 땅 투기에 대해서도 엄정한 조사와 법대로 처벌할 것을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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