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만화가들 ‘청년시절 희귀 원고’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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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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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대 만화 축제죠, 부천 국제 만화 축제가 오늘 개막했는데요,

20년째를 맞은 올해 축제엔 만화가들이 청년 시절에 그린 습작과 초기 작품 등 희귀한 자료들이 대거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머털도사'의 이두호 화백은 10대 때부터 못 그리는 그림이 없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이미 현대물에서 공포물까지 다양한 종류의 만화를 선보였고 20대엔 소설 속 삽화까지 그렸습니다.

<인터뷰> 이두호(화백) : "(지금 보니) 일단은 창피스럽고 그 때 왜 그렸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사실 저거 그릴 때만 해도 만화가가 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독고탁'의 고 이상무 화백도 고교 시절 습작에서 일찌감치 만화가의 재능을 확인했고 '악동이'의 이희재 화백은 잡지의 독자 만화란에 열심히 투고하며 만화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비슷한 시기 청소년이던 이현세, 김형배, 김수정 화백도 독자 투고란의 단골 손님이었습니다.

이빈 화백이 20년째 잡지에 연재 중인 '안녕 자두야'는 초기와는 그림체도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이빈(화백) : "지금보면 20년 전의 그림이니까 굉장히 어색하고 제 그림 같지가 않고 그 때는 왜 이렇게 그렸을까…."

'청년'을 주제로 한 이번 만화축제에는 만화가 20여 명이 스스로 보여주기 꺼려했거나 오래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청년 시절 습작과 작품 등 희귀 자료들이 대거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박재동(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 : "(만화가들이 청년 시절) 끊임없이 자기 꿈을 향해서 어렵지만 연습하고 노력하고 노력해 왔던 그런 자취를 여기서 볼 수 있어요."

국내 시사만화가들은 '한 컷짜리 만평을 통해 청년들의 힘겨운 현실을 꼬집으며 촌철살인의 풍자를 선보였습니다.

가상현실을 접목한 웹툰을 체험해 보며 만화의 미래도 가늠해 볼 수 있는 만화축제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이진성기자 (e-gija@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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