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장애인 의무고용 불이행 지적에 최태원 회장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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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자발적으로 하려 했는데…당황스럽지만 맞는 말"[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국내 첫 민간축제인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에서 다소 쓴소리를 들었다. 그동안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었다.

최 회장은 이날 패널토론 행사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사례발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베어베터 대표님이 왜 빨리 (장애인 고용) 숙제를 하지 못했느냐고 지적을 해주셨다"며 "우리도 열심히 하려고 애를 썼는데 그게 잘 안됐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 모습 [사진=SK]


앞서 네이버 공동창업자이자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운영중인 김정호 대표는 이날 패널토론에서 지난 3월 최태원 회장이 각 계열사의 장애인 고용을 늘리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삼성SDS, 네이버 등은 이미 10년 전에 장애인 의무고용을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회장은 "우리 기업은 자발적으로 스스로 문제해결을 하도록 하는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장애인 고용 문제도 스스로의 기준에 따라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단 강제로 고용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는데 왜 빨리 (장애인 의무고용) 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당황스러웠다"며 "하지만 맞는 지적이니, 이제는 일단 무조건 장애인 의무고용을 충족토록 하고 이후 더 좋은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경영이 미래 기업의 생존전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고객들도 환경, 고용, 일자리 창출, 세금 등 모두 사회적 가치를 실제 가치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경제적 활동에 필요한 가치를 얼마나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회계적으로 공개하는 방식도 이미 공개했다"며 "사회적 가치도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경제적 가치 만큼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기업인, 비영리단체 회원, 대학생, 일반인 등 4천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예상 행사 참여 인원의 2배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행사 현장을 둘러보며 참석자들과 사회적 가치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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