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vs SK(주) C&C..미래 기술 '블록체인' 선점向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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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CT시장을 이끌고 있는 맞수 삼성SDS와 SK(주) C&C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블록체인'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펼치고 있다.

ICT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Blockchain)은 분산 원장 기술, 공유 원장 기술 등 여러 이름으로도 불리우며, 향후 글로벌 사회·문화·경제 체계를 변화시킬 혁신 미래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우리에게 많이 회자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loT)보다도 우리 일상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되고 심지어 제2의 인터넷이라고도 불리우는 기술이라는 것.

특히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올해까지 전세계 은행의 80%가 블록체인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고, ICT전문가들 역시 이 기술이 향후 세계 경제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 시장의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활발해 질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ICT업계를 이끌고 있는 삼성SDS와 SK(주) C&C도 최근 관련 사업의 본격 참여를 선언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SDS, 블록체인 사업 본격 추진 선언

◆…블록체인 서비스 미디어 설명회에서 금융컨설팅팀 팀장 송광우 상무가 'Nexledger'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삼성SDS 제공


최근 삼성SDS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일환으로 삼성SDS는 지난 6일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Nexledger(넥스레저)와 블록체인 신분증 및 지급결제 서비스를 언론에 공개했다.

삼성SDS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Nexledger는 금융뿐 아니라 여타 산업에도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신분증과 지급결제 서비스는 보안성을 강화하면서 기존 블록체인 기술로는 구현이 힘들었던 실시간 대량 거래처리, 자동으로 안전하게 거래를 실행하는 스마트계약, 관리 모니터링 등을 구현한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사의 생체인증 Nexsign 솔루션을 Nexledger에 접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한층 더 높인 서비스도 이날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기기 사용자가 한번의 본인 인증을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별도 인증 과정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또한 생체인증 정보를 다시 한 번 블록체인으로 암호화함으로써 보안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삼성SDS는 지난해 10월부터 삼성카드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전자문서 원본확인 서비스에 이어 현재 블록체인 신분증을 응용한 제휴사 회원인증 서비스를 적용 중이며, 향후 제휴사간 포인트 통합 거래를 위한 디지털 포인트 스왑(SWAP)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술을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첨단 IT기술과 접목시킨 신규 사업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인공지능과의 융합을 통해 고객의 소비패턴, 성향을 분석,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모바일 금융컨시어지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것.

아울러 Nexledger에 첨단 ICT기술을 접목해 금융뿐 아니라 다른 산업으로 확대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에 맞춘 신규 시장 창출에도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삼성SDS는 2015년 블록체인 기술 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자체 개발에 나서는 가하면 글로벌 블록체인 오픈소스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 전반에 대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신분증, 포인트, 지급결제 등 블록체인 관련 7개의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해외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

SK㈜ C&C, 기업 범용 '블록체인 디지털 서비스 개발' 등 본격 시동

SK㈜ C&C 또한 지난달 금융·통신·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모바일 디지털 ID 인증 서비스(IDaaS, IDentity-as-a-service)'를 개발하며, 기업 범용의 '블록체인 디지털 서비스'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블록체인 모바일 디지털 ID 인증 서비스'는 별도의 가입 또는 ID 통합 절차 없이 여러 산업·서비스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질적인 '원 아이디(One ID)'를 실현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되면 특정 통신사의 디지털 ID를 보유한 고객은 해당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쇼핑몰, 금융기관, 영화관, 편의점 등 모든 곳에서 간단한 개인식별 숫자(PIN 코드, Personal Identity Number) 입력만으로 모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SK㈜ C&C는 블록체인 상에서 개인의 ID 증명 키 값이 모든 서비스 제공 사업자들 사이에 공유되고 고객이 로그인할 때 마다 인증의 기록이 블록체인 원장으로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자 또한 별도의 고객 인증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도 되고 기존의 인증 체계와의 호환을 통한 통합 인증 서비스도 구현 가능하다는 것이 SK측 설명이다.

SK㈜ C&C는 이번 ID 서비스 개발을 시작으로 ▲글로벌 물류 경로 추적 및 물류 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물류 유통서비스', ▲신용장(L/C),선하증권(B/L) 등 국제 무역 필수 문서를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문서 전자화 및 인증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SK㈜ C&C는 삼성SDS보다 조금 뒤진 지난해 9월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올해 서비스 모델 개발과 솔루션 연구개발 기능을 담당할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국내 산업과 글로벌 시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솔루션과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 왔다.

SK㈜ C&C 측은 이번 블록체인 디지털 ID서비스를 통해 산업계 전반에서 공유 가능한 전 국민 '디지털 원 아이디' 시대를 열고, 점차 물류 유통 및 전자문서 인증 서비스 같은 서비스를 개발해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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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종(kj-min@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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