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AI 중심도시로"...광주비전 선포식 열려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광주시, 추진전략 등 공식 선언

첨단3지구를 중심으로 총 1조 투입

단계별 예산 확보와 기반구축 선결돼야

광주광역시가 미래전략산업으로 인공지능(AI)을 채택, 29일 ‘AI중심도시 광주’를 선언하고 추진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비전과 목표, 전략을 밝히고 있다. /광주광역시시 제공

생산성 높은 산업도시를 향한 광주광역시의 그랜드 전략이 가시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29일 ‘인공지능 광주 시대를 여는 AI 중심도시 광주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지역 국회의원, 주요 인사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광주시대’를 열기 위한 비전과 목표, 추진 전략과 중점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선포식은 산업기반이 열악한 광주를 도약케 하기 위한 전략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승인받았다. 다른 광역자치단체들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건설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개발사업에 중심을 두었지만, 광주시는 과감하게 미래전략산업으로 인공지능 산업을 채택한 점이 달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현재 광주첨단산단 3지구에 올부터 2024년까지 국비를 포함한 예산 4061억원을 투입하고, 이어 2단계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939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날 한국전력, KDN, 전력거래소, LG전자,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SKT, KT, LG유플러스,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과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상호협력키로 협약했다.

이와 함께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구축의 구심체 역할을 할 AI 산업융합 사업단이 이날 출범했다. 사업단장은 임차식 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부이사장이 맡았다.

광주시는 올해 들어 광주형 일자리 개념의 자동차 제조공장을 착공해 미래 친환경 자동차 제조도시로 발돋움하고, 인공지능 분야를 새로운 산업으로 채택하는 등 산업도시를 향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 AI 클러스터 조성(첨단3지구 중심), 광주형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 AI 인재 양성 사다리 구축, 시민참여형 AI 도시 만들기라는 추진 전략을 밝혔다.

이중 인재 양성을 위한 사다리를 구축하기 위해 AI 대학원 개설(광주과학기술원 3월 개설), AI 사관학교 개설(7월 개설), AI 융합대학과정 신설(전남대 등 지역대학), AI 융합인재교육(AI 산업융합사업단), AI 체험 및 학습캠프 운영(광주시교육청과 광주과학관) 등을 통해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인재를 키우기로 했다. 앞으로 10년간 관련 분야 인재 5000여 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광주시는 인공지능 관련 창업 1000개, 일자리 7000개 창출 등을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국비를 포함한 관련 예산의 확보가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친환경자동차, 헬스케어, 에너지 등 분야를 특화하는 인공지능산업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선 기반조성이 선행돼야 한다.

예를 들어 세계 10위권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슈퍼컴퓨터)의 조기 구축이 최선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센터 구축에는 1200억원대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 연구기관들과의 협력 체제를 만들고 실제 공동연구 등에 돌입하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구체적인 부지 선정 단계이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첨단3지구는 데이터 이용 관련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으로 지정됐다.

최기영 과기정통부장관은 "광주시와 함께 지혜를 모아 인공지능 1등국가를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헀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올해는 광주가 경제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인공지능 광주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AI집적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0년대까지 광주는 건설업과 소비업종이 주력이었으나 산업적인 불모지를 벗어나기 위해 광산업(포토닉스)을 광주과학기술원이 위치한 광주첨단단지를 중심으로 새롭게 육성한 경험을 갖고 있다.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gakwon@chosun.com]




[네이버 메인에서 조선일보 받아보기]
[조선닷컴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