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비공개 출사서 성추행' 눈물 "미성년자 피해자도 있을 것" (영상)

입력
수정2018.05.18. 오후 3:42
기사원문
이미나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양예원·이소윤 성폭력 피해
양예원씨 미투 폭로 “피팅모델로 꼬드겨… 20명 앞서 음란 촬영"
‘청와대 국민청원’ 잇따라 등장
경찰, 유튜버 양예원 '비공개 누드 출사' 사건 수사
촬영A씨 측 "성추행? 협의해 계약 해놓고…양예원 무고죄 고소 할 것"




유명 유튜버인 양예원이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동영상을 올려 '비공개 출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양예원은 해당영상을 통해 배우지망생이었던 3년전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를 통해 '피팅모델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지원했으며 오디션을 통해 계약했으나 스튜디오에 가보니 듣던 내용과는 달리 성인용 사진을 찍는 현장이었다고 고발했다.

현장에는 20여명의 낯선 남자들이 있었으며 자신이 스튜디오에 들어가자마자 손바닥만한 자물쇠로 철문을 걸어잠갔다는 것.

촬영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위약금이 어마어마하다", "고소하겠다" 등 강압적 분위기에 압도돼 어쩔 수 없이 촬영에 응했으며 그 과정에서 성추행 등이 있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이후 양씨는 촬영을 그만두려 했으나 이미 촬영된 사진들이 유포될까 두려워 총 다섯 번의 촬영에 응했다고 말했다.

양예원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불안감 속에 3년을 보냈다"면서 "3년이나 지나서 안도감이 들 무렵 야동사이트에 내 사진이 공개된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이 남자친구에게 사진을 캡처해서 보내기도 하고 입에 담지 못할 비난을 했다는 내용과 함께 "죽고 싶은 생각이었지만 남자친구와 지인들이 '넌 피해자다'라며 용기를 줘서 경찰에 고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양예원은 자신의 사진이 공개된 야동사이트에서 친한 배우 지망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연락을 해서 사진공개 사실을 알렸으며 해당 사이트에는 비슷한 스튜디오에서 찍은 듯한 다양한 사진 및 미성년자로 보이는 사진도 있었다고 전했다.

양예원이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한 데 이어 배우 지망생 이소윤도 같은 피해 사실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소윤은 이날 자신의 SNS 통해 “저는 예원이와 원래부터 친분이 있던 친한 언니 동생 사이이며, 예원이와 같은 피해자다”라며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이소윤은 “5월 초 야동 사이트에 사진이 올라온 걸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됐고 지우고 싶은 기억이었지만 더 이상 혼자 아플 수 없어서 용기 내서 글을 쓴다”라며 이후 다른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기 위해 목소리를 냈다.

현재 양예원과 이소윤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들을 조사하고 스튜디오 츠 관계자를 불러 범죄 혐의점을 파악하겠다”라며 사진을 유출한 용의자 파악에도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양예원은 영상 말미에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말아야 한다. 가해자들이 앞으로 이같은 일을 저지르지 못하게 이 영상과 글을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양예원과 이소윤 등이 당한 것과 같은 '비공개 출사' 모델을 구한다는 내용이 만연해 있는 상태다.


한 카페에는 예쁜 일반인 모델들 사진과 함께 "사진회 모집"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으며 컨셉은 '비공개 섹시 란제리, X팬티 스타킹' 등이라며 참가 회비가 소개돼 있었다.

양예원과 이소윤의 용기있는 고발로 불거진 '비공개 출사' 실태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통해 어떤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글방]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너 자신이 돼라. 타인은 이미 차고 넘친다"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할 이슈를 뻔하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