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작자·연대 미상의 백제가요.
본문
통일신라 경덕왕(景德王) 이후 구백제(舊百濟) 지방의 노래로 짐작된다. 백제가요로, 한글로 기록되어 전하는 가요 중 가장 오래 된 것이다. 형식은 3연 6행이며, 조선시대에 궁중음악으로 쓰였다. 《악학궤범(樂學軌範)》 권5에 실려 전하는 가사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하 노피곰 도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를 드욜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 졈그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음악적 형식은 전강(前腔), 소엽(小葉), 후강(後腔), 과편(過篇), 금선조(金善調)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정읍현(井邑縣, 현재의 전라북도 지명)에 사는 행상의 아내가 남편이 돌아오지 않으므로, 높은 산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며 남편이 혹시 밤길에 위해(危害)를 입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나타낸 노래이다. 배경 설화를 보면,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던 언덕에는 망부석이 남아 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