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그리스 신화에서 부와 풍요가 인격화된 신이다.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아들로 어머니와 같이 대지의 풍요로움과 곡물의 수확을 관장하는 신으로 숭배되었다. 플루토스는 하계의 신 하데스의 별칭인 플루톤(로마식 플루토)과 자주 혼동된다.
| 외국어 표기 | Πλοῦτος(그리스어) |
|---|---|
| 구분 | 개념이 의인화된 신 |
| 상징 | 풍요, 부, 곡물의 수확 |
| 어원 | 부, 풍만 |
| 관련 상징 | 풍요의 뿔 |
| 관련 사건, 인물 | 데메테르 |
| 가족관계 | 이아시온의 아들, 데메테르의 아들 |
플루토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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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이야기
출생
플루토스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가 제우스의 아들인 미남자 이아시온과 정을 통해서 낳은 아들이다. 데메테르와 이아시온은 이아시온의 누이 하르모니아와 테바이의 건설자 카드모스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했다가 서로 눈이 맞아서 갈아놓은 경작지에서 세 차례 사랑을 나눈 뒤에 플루토스를 낳았다고 한다. 하지만 호메로스는 『오디세우스』에서 이아시온은 인간이 여신과 동침한 사실에 분노한 제우스에 의해 벼락을 맞고 죽었다고 했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이아시온은 누이의 결혼식에서 만난 데메테르에게 반해 그녀를 겁탈하려다 제우스의 벼락에 맞아죽었다고도 하지만, 이는 둘 사이에서 플루토스가 태어났다는 신화와 일치하지 않는다.
부의 화신
플루토스라는 이름은 부와 넉넉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는 기름진 땅이 가져다주는 풍요로움(곡물과 지하의 보물들)을 주관하는 신으로 간주된다. 에레우시스의 비밀스러운 종교에서 플루토스는 어머니 데메테르와 함께 숭배되었는데,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를 기리는 행렬에서 그는 풍요의 뿔을 든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땅에서 직접 생겨나는 것 이외의 부가 증가하자 플루토스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일반적인 부를 의인화하는 신이 되었다.
플루토스는 종종 눈이 먼 장님으로 등장한다. 이는 제우스가 부의 공평한 분배를 위해 그를 장님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때문에 부는 선인과 악인도 가리지 않고 찾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는 『플루토스』에서 그가 정직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다시 시력이 회복되는 것으로 묘사하였다.
고대 예술에서 플루토스는 종종 평화의 여신 에이레네나 운명의 여신 티케의 팔에 안긴 어린아이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케피소도토스(그리스 조각가), 기원전 4세기, 뮌헨 글립토테크 미술관
로마시대 석상, 2세기,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플루토스와 플루톤
플루토스는 종종 하계의 신 하데스의 별칭인 플루톤(로마식 플루토)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하데스 역시 지하의 보물을 관장하는 신으로 간주되었으므로 두 명칭의 기원은 서로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겠다(→‘하데스’ 참조). 실제로 후대에 가면서 두 신은 자주 동일시되었다.
가령 단테는 『신곡』 ‘지옥편’에서 플루토스를 무절제한 낭비와 탐욕을 일삼던 자들을 감시하는 늑대와 같은 맹수로 표현하고 있다. 그에 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단테는 여기서 플루토스를 플루톤과 혼동하거나 동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 제7곡의 삽화. “망할 놈의 늑대야, 입 다물어라! 네 몸을 불태우는 분노로 먹고사는 놈아!”. 귀스타브 도레, 19세기 중반
참고자료7
확장영역 접기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단테, 『신곡』
카를 케레니, 『그리스 신화』, 궁리출판사
M. 그랜트, J. 헤이즐, 『그리스 로마 신화사전』, 범우사
피에르 그리말, 『그리스 로마 신화사전』, 열린책들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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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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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는 네이버와 함께,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있게 연구해온 집필, 감수진이...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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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
서강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였고,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에서 독문학, 철학, 고전어, 예술사를 공부한 후, 서강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강대, 연세대, 중앙대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독일의 근현대 문예사상을 연구하고, 번역을 통해 서구의 문학과 문화를 소개하고, 독일 통일의 경험을 한반도 통일의 전망과 연결하는 일에 연구 중점을 두어왔다. 주요 성과로는 『이성과 감성의 평행선』, 『숭고의 미학』, 『변화를 통한 접근』(공저) 등 10여권의 저서와 『세계신화사전』, 『신화』, 니체의 『즐거운 학문』, 등 15권의 번역서, 그리고 다수의 논문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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