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침공에…이재명 “우리와 관계없지만, 주가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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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2.25.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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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EU·영국·일본 등 대러 제재 착수
한국은 포함 안돼…이재명, 관련 언급 없어
주가 떨어진다며 “전쟁이 경제 영향…평화 지켜야”
푸틴의 군사작전 개시 선언 들은 후에도
“지구 반대편에 우리와 아무 관계도 없는
경제적 관련이 영 점 몇%인 나라가 전쟁이 났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TV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그런데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우리와 아무 관계 없다” “지구 반대편 남의 나라”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충북 충주시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토 심장부 충북 발전, 이재명은 합니다!’ 충주 집중유세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24일 오전 충북 충주 유세에서 “저는 안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보를 해치는 행위에 확실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크라이나 걱정되죠”라며 “지구 반대편 남의 나라 일이긴 한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문제로 주식시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 경제질서가 훼손돼 대한민국 경제 발전이 위험에 처하고 있다. 이게 바로 전쟁과 불안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며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중국 관련 기업 주가가 떨어진다 얼마나 화나냐”며 “그들 득표에는 도움될 지 모르는데 온 국민이 경제적 피해를 입는다”고 했다. 이어 “남북관계는 평화가 곧 돈이고 밥이고 경제다”라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3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 아르와무프 인근 공군기지에 미국 제82 공수사단 부대원들이 배치돼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폴란드에 병력 4700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전날 충북 청주 유세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부의 침략과 질병, 재난으로부터 방어하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안보는 가장 중요한 가치여서 정략적 목표로 훼손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와 아무 관계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 생길까 말까로 우리 나라 주가가 떨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겨냥해 “총풍, 북풍, 불필요한 사드배치, 선제타격 위협해서 한반도를 불안하게 만들고 경제가 망가지는 세상을 다시 안 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작전 개시를 선언한 이후에도 같은 주장을 했다. 그는 이날 강원 원주 유세에서 “조금 전에 보니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개시된 모양이다”라고 말하고, “하…”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지구 반대편에 우리와 아무 관계도 없는 경제적 관련이 영 점 몇%인 나라가 전쟁이 났는데 우리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안정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상황이 아무리 좋아도 미래가 불안하면 투자할 수 없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들에 대한 독립 승인 관련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외교부는 이날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러시아가 어떠한 형태로든 전면전을 감행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대러 수출통제 등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4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자국을 상대로 전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개시했다”며 “평화롭던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폭격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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