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양아들은 무려 5년간 음식점에서 쪽잠을 자며 아침부터 새벽까지 일해왔다고 합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들이 들이닥친 중국음식점 주방안 지적장애 3급인 45살 김모 씨가 앞치마를 두른 채 멀뚱히 서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 5년 간 이 음식점에 머물며 허드렛 일을 해왔습니다.
[김모 씨 / 피해자]
"손 여기 일하다가 이렇게 됐어요. 중국집 있을 때 기계 있잖아요. 그래서 피가 흘러서."
아침 8시부터 새벽 한두 시까지 혼자서 주방 보조 일을 도맡았고 새벽엔 식탁 사이에서 쪽잠을 자야 했습니다.
[권미진 /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 팀장]
"옷도 한 벌 갖고 계속 입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장애인 김 씨가 5년 동안 일해 온 중국집입니다. 김씨는 이곳에서 숙식까지 해결하며 밤낮없이 일해왔는데요, 간판에는 24시간 영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씨를 이 음식점에 떠맡긴 건 바로 양어머니 A씨였습니다.
28년 전 남편이 고아원에서 데려온 김 씨를, 남편이 숨진 뒤에 음식점으로 내보낸 겁니다.
5년 간 양아들이 번 5천 9백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현영 / 서울 은평경찰서 수사과장]
"생활비가 부족하니까 일단 자기 생활비로 쓰고…"
경찰은 음식점 주인도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피해자 김 씨는 장애인 보호시설에 맡겼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승근
삽 화: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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