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다녀온 내게 도전은 죽음" 주차협박 남성에 경찰 "걔 착한 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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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7.16.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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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상당경찰서 홈페이지 수사관 비판 쏟아져충북 청주에서 주차 문제로 이웃에게 협박 쪽지를 받은 누리꾼이 담당 수사관에 대한 기피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 9~10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한 마을회관 옆 공터에 차를 댔다가 협박 쪽지를 받았습니다.

쪽지의 내용은 "주차하지 말라고 정중히 부탁했는데 또 주차를 하셨다."고 하면서 "사람 죽이고 교도소 다녀왔다. 저에 대한 도전은 죽음, 비참함 뿐"이라고 쓰였습니다. 또한 "교도소 갔다와서 자식도 다 떠났다"며 "집앞에 주차하지 말아라. 안그러면 다 죽는거다"라고 협박했습니다.

이에 A씨는 고소를 진행했고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진행상황을 알렸습니다.

해당 글에서 누리꾼 A씨는 "상당서 소속 수사관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며 "고소가 진행되기도 전에 글 작성자를 임의로 찾아 먼저 전화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A씨는 "정황상 고소가 진행되기 전에 수사관이 현장에 나가 가해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사 과정에서도 어린아이 혼내듯 언성을 높였다"고 불쾌감을 토로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수사관은 “둘이 아무것도 아닌걸로 대충 잘 넘어가면 좋을걸, 뭘 이렇게 진흙탕 싸움을 만드냐”면서 “걔(피고소인) 착한 애다. 걔 검도 잘해”라며 협박한 남성을 옹호헀습니다.

A씨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청문감사실에 수사관 기피와 담당 수사관과 피고소인 사전 접촉 의혹 감사 등을 신청했다"며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모든 의혹은 의혹일 뿐이다. 글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면 모든 책임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썼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현재 청주 상당결찰서 홈페이지에는 수사관에 대한 비판글이 꾸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관 기피 신청은 A씨가 제기한 민원에 관계없이 별도로 진행 중인 사안이며 수사 담당 부서랑 협의해 이뤄질 예정"이라며 "A씨가 수사관에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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