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마다 옮긴 '메뚜기 유흥업소'…부유층 회원제로 비밀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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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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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부유층을 상대로 회원제로 불법 영업을 해온 유흥업소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해 3개월마다 장소를 옮기면서 이른바 '메뚜기 영업'을 했는데, 경찰의 끈질긴 잠복근무에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정이 가까워지는 심야시간, 여성들이 지하 계단으로 들어갑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척하다 재빠르게 지하로 방향을 틀기도 합니다.

얼마 뒤 흰색 차량에서 내린 남성 여럿이 같은 건물 입구로 들어갑니다.

- "허가증 있어요?"
- " 왜 찍으세요?"

어제(19일) 밤 11시쯤, 방역수칙을 어기고 유흥주점 객실 5곳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 등 29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유흥주점의 업주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렇게 건물 사이 비밀통로로 손님을 받아 왔습니다."

음향기기 뒤쪽 공간에 숨어있던 몇몇 손님과 여성 종업원이 단속되기도 했습니다.

- "나오세요. 왜 거기 숨어 있어요 왜"

적발된 유흥주점은 집합금지 명령에도 3개월마다 장소를 옮기는 이른바 '메뚜기'식 영업을 1년 넘게 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회원제로 손님을 받으며 한 병당 가격이 100만 원에 가까운 고가 양주를 팔았고, QR코드나 출입자 명부 기록 같은 기본 방역수칙은 전혀 지키지 않았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현장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유흥주점 #위드코로나 #불법유흥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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