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 가진 10명 중 1명 5채 이상 보유.. 주택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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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16.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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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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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주택소유통계
전체 주택 1712만 가구 중 개인소유 87%.1496만 가구
다주택자 1년새 14%나 늘어.. 2주택자 이상 200만명 돌파
규제 효과 시장선 유명무실.. 집값 1억 이상 상승 104만명
8.2 대책은 통계 반영 안돼

지난해 2채 이상 주택 보유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5채 이상 보유자도 11만명을 넘었다. 2주택 보유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서초 등 강남3구 지역이었다.

지난 2년간 부동산 광풍에 힘입어 공시가격 기준 집값이 1억원 이상 오른 주택 소유자는 100만명을 넘겼다. 지난해 기준이어서 최근의 서울 주택가격 급등세를 감안하면 주택시장 양극화는 한층 더 심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2주택자 이상 200만명 돌파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전체 주택 1712만3000가구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496만4000가구(87.4%)로 조사됐다. 주택 1채를 보유한 사람은 1155만1000명(84.5%)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367만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만9000명(2.7%) 늘었다.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211만9000명(15.5%)으로, 1년 전 대비 13만9000명(0.6%포인트) 증가했다.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00만명을 처음 넘어섰다.

두 채 이상의 집을 가진 다주택자는 1년 전과 비교해 14만명 증가했다. 주택보유자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0.6%포인트 증가해 증가 폭은 2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에도 오히려 다주택자가 늘어난 셈이다. 다만 통계청은 조사 시점이 지난해 11월 1일로, 최근 8.2 부동산대책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택을 5채 이상 보유한 개인도 전년 대비 6000명 증가한 11만5000명에 달했다. 2채 소유자는 166만명이었고 3채는 27만2000명, 4채는 7만2000명이었다.

다주택자 상당수는 서울, 특히 강남3구에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전국에서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거주자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22.0%)였다. 서초구(20.9%), 제주 서귀포시(20.6%) 등이 뒤를 이었고, 송파구도 18.74%를 나타냈다.

5채 이상 주택 보유자 중에서도 3만7000명(32.1%)이 서울에 거주했다.

송파구 거주자가 5373명(3.2%)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3701명(2.6%), 2724명(2.2%)을 기록했다.

5채 이상 주택 보유자 11만5000명 가운데 강남3구 거주자만 1만1798명(10.2%)에 달하는 것이다.

군 지역 중 주택 2채 이상 보유지역은 충남 서천군(27.0%)이 1위를 기록했고, 전남 영광군(26.7%)과 강원 횡성군(24.6%)이 뒤를 이었다.

■집값 1억 이상 상승 100만명 넘어

2016~2017년 2년간 공시가격 기준 집값이 1억원 이상 오른 주택 소유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통상 공시가격보다 시가가 높다는 점에서 실제 집값 상승 폭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보유 주택의 총자산 가액이 1년 전 대비 증가한 사람은 97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 소유자의 7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주택자산이 1억원 이상 증가한 주택 소유자는 104만명으로 나타났다.

금액별로 1억∼3억원 오른 사람이 84만명, 3억∼5억원은 14만1000명, 5억원 초과는 6만1000명이었다.

1억원 미만 구간에서는 5000만원 이하가 81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5000만∼1억원은 61만5000명으로 조사됐다.

무주택자에서 지난해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9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대다수가 주택 한 채를 취득한 사람(92만6000명.94.4%)이었다.

외지인 주택 보유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조사됐다. 전체 8만6000가구 가운데 3만2000가구(37.4%)가 외지인 소유 주택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13.5%를 하회하는 것이다. 2위와 3위인 충남(17.9%), 인천(17.0%) 등을 크게 웃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용산구(20.1%), 인천 중구(25.5%), 서울 중구(16.4%), 강남구(19.9%), 서초구(17.6%), 송파구(16.8%) 등에서 외지인 비율이 높았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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