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된 북한 리룡하·장수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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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12.04. 오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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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측근 리룡하 장수길 공개처형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실각한 것으로 국정원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의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에 대한 대면보고에서 "11월 중순 장성택의 오른팔, 왼팔 두 명이 공개처형 당했으며, 그 이후 장 부위원장이 자취를 감췄다"면서 "장 부위원장이 실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고 정 의원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사진은 공개처형 당한 것으로 알려진 리룡하 행정부 1부부장(왼쪽)과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 2013.12.3 zjin@yna.co.kr <<연합뉴스 DB>>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최근 북한에서 공개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리룡하·장수길은 노동당의 대표적인 공안기구인 행정부의 핵심인물이다.

국정원은 3일 "11월 중순 장성택의 오른팔, 왼팔 두 명이 공개처형 당했다"며 처형된 인물은 리룡하 노동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당 행정부 부부장이라고 밝혔다.

1947년생인 리룡하 제1부부장은 함경북도 출신으로 2003년 12월부터 황해북도 당 비서를 지냈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명된 2009년을 전후해 당 행정부 제1부부장에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룡하는 2010년 11월 6일 조명록 전 총정치국장의 장의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다.

북한이 공개한 장의위원 명단에서 리룡하는 노동당 핵심 인물인 박봉주 당시 경공업부 제1부부장, 전일춘 39호실장, 한광상 당시 재정경리부 제1부부장보다도 공식서열이 높아 주목되기도 했다.

이후 리룡하는 2011년 10월부터 김정일 부자의 공개활동을 자주 수행했으며 지난해 3월 8일에는 '국제부녀절'(세계여성의 날) 기념 은하수음악회에 참석, 김정은 제1위원장 앞에서 부인과 함께 2중창을 부르는 등 실세임을 과시했다.

부인과 함께 2중창 부르는 北장성택 측근 리룡하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공개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리룡하 노동당 행정부 제1부부장(왼쪽). 사진은 리룡하가 지난해 3월 8일 '국제부녀절'(세계여성의 날) 기념 은하수음악회에 참석해 김정은 제1위원장 앞에서 부인과 함께 2중창을 부르는 모습. 2013. 12.4 <<조선중앙TV.북한부기사참조>> nkphoto@yna.co.kr

리룡하는 2011년 10월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이다.

장수길 부부장은 과거 경력이 잘 확인되지 않지만 인민보안부(우리의 경찰) 장성 출신으로 추정된다.

그는 올해 2월 김정일 위원장의 70돌 생일을 맞으며 군 중장 칭호를 받았으며 지난해 8월 14일 열린 평양 대동강타일공장 2단계 능력확장공사 준공식에 참가하면서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다.

한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부장을 맡은 당 행정부는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우리의 경찰), 검찰소, 재판소 등 북한의 사법·검찰·공안기관을 모두 지도하는 노동당의 핵심부서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는 곳이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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