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호미 꿈꾼다…아마존 "K-카테고리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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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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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마존 글로벌 셀링의 이성한 대표가 '2020 아마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서밋'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호미, 낫, 호랑이 담요, 돌솥. 아마존에서 이른바 '대박'을 터트린 의외의 한국 상품들이다. 한국에서는 중·노년층이나 찾는 잊혀져가던 도구들이 아마존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요가복 등의 스포츠웨어나 손세정제, 마스크 등과 같은 방역 제품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이성한 대표는 15일 '2020 아마존 크로스보더 e커머스 서밋'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아마존이 중소 기업들에게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기회가 되는 채널로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정부와의 협업으로 한국 셀러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마존 "한국은 중요한 시장"
코로나19 여파가 확연한 올해는 이커머스 성장이 두드러지는 한 해다. 미국 역시 소재업 부문이 두 자릿수 이상의 감소세를 기록한 반면, 전자상거래 즉 e커머스 부문은 오히려 20% 이상 성장했다. 아마존 역시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889억 달러(약106조원)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이같은 성장의 배경으로 독립 입점 셀러들의 역할을 꼽았다. 아마존에서 독립 셀러들의 비중은 '직접 판매'를 뛰어넘었다. 20년 전 3%에 불과했던 셀러 판매 비중은 2018년 58%에서 지난해 60%까지 성장했다. 중소 셀러 규모도 20% 이상 늘었다.

김 대표는 "전세계 아마존 스토어에 입점한 중소 셀러는 약 170만개로, 이 중 20만개 이상의 셀러가 평균 1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낸다"며 "한국 셀러들의 K-카테고리 비중도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마존을 통한 한국 중소 업체들의 성공 사례는 많다. 논이나 밭을 매는 데 쓰이는 전통적인 농기구 호미는 아마존 입점으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미국에서 사랑받는 원예도구로, 장인의 이름을 앞세운 영주대장관 호미는 2018년 아마존 가드닝 부문 톱10에 오르며 이른바 '대박'을 터트렸다. 호미는 꾸준히 톱10을 유지하면서 올해에만 1만여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날 성공사례로 간담회에 등장한 슈피겐 뷰티의 경우, 아마존에서 글로벌 진출의 안정적인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아마존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슈피겐뷰티는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로부터 600억원 규모 손세정제 공급 프로젝트를 따낸 바 있다.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 등으로 한류 열풍이 거세지면서 아마존에서도 한국은 중요한 시장으로 부각됐다. 이 대표는 "한국만의 독특한 개성, 높은 품질을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한국은 (아마존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 제2의 호미는?
그렇다면 앞으로 아마존에서 '호미'와 같이 인기를 누릴 제품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전통적인 K카테고리인 뷰티와 패션을 첫 손에 꼽았다. 이 대표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K 패션은 요가복과 같은 스포츠웨어 등의 판매율이 높아지면서 올해 특히 약진했다"며 "성공적인 코로나 방역에 따른 관련 제품, IT도 꾸준한 인기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 화장지 사재기로 인한 비데, 가공 식품, 밥솥, 의자 등도 아마존에서 인기다.

이 대표는 "뷰티에서 방역, 식품 등으로 확장하며 한국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아마존은 1억5000만명의 멤버십을 기반으로 자신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충분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내년 정부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입점 셀러 지원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만의 우수한 제품 및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지원 지속, 한국 셀러의 글로벌 입지 강화 및 아마존 스토어 입점 확대, 아마존 비즈니스를 통한 B2B 사업 기회 지원 등을 내년도 사업 전략으로 발표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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