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 수해복구 장병 희화화 논란…"K-강제징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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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25. 오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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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지 달려갈게~' 대민지원 군 장병 표현
논란 일자 게시글 삭제
국방홍보원이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수해복구 대민지원 홍보 게시물. 논란이 일자 25일 오전 현재 삭제된 상태다. © 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수해지역 피해 복구를 위한 대민지원에 투입된 군 장병들을 희화화하는 국방홍보원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방홍보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 인제 등에서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각 군 소식을 카드뉴스 형식 게시물로 소개했다.

국방홍보원은 "각 군에서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위해 전방위적인 대민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국민의 군'의 소임을 완수하며 수해복구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여러 게시물 가운데 '서울, 대전, 부산~ 어디든 수해복구할 땐 나를 불러줘 어디든지 달려갈게~'라는 문구 및 네 장병들을 표현한 그림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다. 장병들을 마치 노예처럼 부려먹듯 표현하는 등 희화화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장병들의 휴가·외출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게시물 내용이 시의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해당 게시글 댓글에는 "군인을 노예처럼 부려 먹는 것을 자랑스럽게 홍보한다" "이러니 군대가 욕먹는다. 휴가 잘리고 노동하러 간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든든하다, K-강제징용"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국방홍보원은 논란이 일자 25일 오전 현재 해당 게시물을 삭제 조치한 상태다.

국방홍보원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 뉴스1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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