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日 도쿄도 위험하다… 감염 경로 모르는 코로나19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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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26.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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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지사가 도쿄도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사진=로이터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일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코로나19 검사에 소극적으로 임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세계가 일본을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외출 자제 등을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 25일 밤 도쿄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주가 되면서 (코로나19) 오버슈트(overshoot,폭발적인 확산) 우려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금이 중대 국면이다"고 밝혔다.

이어 "평일에는 가능한 집에서 하고 야간 외출은 자제해 달라. 주말에도 급하지 않은 외출을 자제해 달라"며 "위기 의식을 가지고 행동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도쿄의 상황을 국가에 전달해 대책 검토를 요청하고 싶다는 생각도 전했다.

일본매체 'NHK'는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반이 도쿄 내 번화가에 있는 야간 영업 중심 음식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감염자 급증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도쿄도의 외출 자제 요청 기간은 다음달 12일까지다.

도쿄도는 지난 25일 41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3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도쿄도는 중순 이후 하루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지난 23, 24일에는 계속 15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으며 25일에는 41명으로 급증했다. 23~25일 총 70명 이상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특히 국내외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도시 특성상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가 많다. 도쿄도에 따르면 3월 1~24일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만 70명에 달한다.

고이케 지사는 일본 내 불거지고 있는 도쿄 도시 봉쇄설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실시할 만한 시기가 아니다. (도시 봉쇄 판단 여부는) 전문가 등의 조언을 받으며 어느 정도 정치적 판단도 필요하다"며 도시 봉쇄설에는 선을 그었다.

지난 24일 고이케 지사는 "도쿄는 젊은 층의 클러스터(cluster,집단 감염)가 발생해 (감염자가) 자각하지 못한 채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며 "록다운(lock down,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전이슬 기자 dew_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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