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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언제나…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부크야크 지역의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이 전날 발생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피해를 입은 모습. |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5일(현지시간) 세계 에너지 공급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장중 한때 20% 가까이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SPR 방출 소식이 알려진 후 다소 안정됐다.
16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서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개장과 함께 전날 대비 19.5%(11.73달러) 급등한 배럴당 71.95달러로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63.34달러로 전장 대비 15.5%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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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부크야크에 위치한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원유 정제시설 아브카이크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14일(현지시간) 위성에 포착됐다. 부크야크=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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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시설물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공격으로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5%에 해당하는 57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 미국 정부, 디지털글로브 제공 |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성명을 내고 “세계 원유 시장은 현재로선 재고가 충분해 공급은 잘 이뤄질 것”이라며 “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사우디 당국, 주요 산유국과 수입국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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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 당장 원유 수급에 차질이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무역보험공사에서 업계와 긴급회의를 갖고 “현재 국내 원유도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지만 사태 장기화 시 수급 차질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유가의 단기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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