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굶기고 백골로 사체 방치 ‘죽음의 펫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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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2.20.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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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강아지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곳 다른 곳도 아닌 애완견 분양소였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려진 강아지를 보호하고 분양도 하는 '펫샵’의 내부입니다.

좁은 철창과 상자 안에는 강아지 사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뼈가 드러나 있거나 아예 백골이 된 사체도 있습니다.

[현장음]
"하… 참혹합니다. 여긴 더 심각합니다. 아예 해골 상태로… ”

죽은 채로 발견된 강아지만 79마리.

전염병에 걸린 강아지를 격리했는데, 먹이도 주지 않고 내버려 둔 겁니다.

[펫숍 관계자]
"홍역으로 집단 폐사를 하게 된 거예요. 재정적으로 그걸 다 관리할 수가 없었어요."

악취 때문에 민원이 끊이질 않았지만, 단속 나온 공무원은 대충 둘러만 보고 갔습니다.

[천안시 관계자]
"동물판매업을 하겠다고 한 공간만 확인하다 보니까…“

펫샵에서 동물을 학대하다가 적발돼도 처벌은 영업정지 6개월이 전부입니다.

이 때문에 동물보호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죽지 않을 정도로 방치하고 관리 안 하는 영업장들도 실제로 있습니다.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기준이 없어서…“

동물보호단체는 살아남은 강아지 80여 마리를 구조하고, 펫샵 운영자를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김지균
영상제공: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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