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놓고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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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3.21.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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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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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관련 원내대표 회동. 왼쪽부터 이용주 의원,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윤소하 의원. 2018.03.20.since1999@newsis.com


평화당, 인재영입 가운데 일각선 정호준 전 의원 거론

정의당, 기존 경선방식 탈피…'저스티스 리그'로 후보 종합검증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서울시장 선거를 놓고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합의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어떤 후보를 낼지 궁금하다.

원내 4당 진입을 목전에 놓고 있는 두 당으로서는 이번 지방선거 성적이 향후 당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점에 따라 지도부를 중심으로 유력 후보 옹립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두 당 모두 다른 당에 비해 중량감 있는 유력 후보가 많지 않다는 점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단 평화당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떠오르는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정호준 최고위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 위원은 현재 평화당 최고위원이자 서울시당 위원장이다. 7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동교동계 주요 인사로 꼽히는 정대철 평화당 상임고문의 아들이기도 하다.

정 위원은 열린우리당 당직자로 정계에 발을 들인 뒤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서울 중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최근에는 정 위원이 서울시당 위원장으로서의 지방선거 준비와 함께 서울시 정책에 대한 연구, 선거운동본부 구성 등을 병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정호준 민주평화당 서울시당 위원장. 2017.12.14. 20hwan@newsis.com


정 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검토, 고민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당이 지지율이 낮은 것 등 열악한 상황에서 선뜻 출마하긴 어렵지만 그 역할은 또 누군가해야한다.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에서 제일 간판이랄까, 중요하잖나. 그래서 당마다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저희당도 저 뿐 아니라 여러분들이 서울시장 출마 후보를 탐색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정의당도 아직은 이렇다할 후보감이 안보인다. 노회찬 원내대표나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던 심상정 의원 등 중량급 인물의 경우 현역 의원이란 점에서 배지를 떼고 도전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당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정의당은 이에 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라는 새로운 당내 경선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이는 정의당이란 당명의 '정의(Justice)'를 따 작명한 것이다. 또 저스티스 리그는 배트맨과 슈퍼맨, 원더우먼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히어로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정의당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때까지 다른 당의 후보 경선방식은 당내 투표 몇 %, 국민 투표 몇 % 합쳐서 해왔는데 그렇게 하면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알려졌나보다 조직 동원력이 좌우하는 경우가 크다"며 "그래서 후보자의 철학, 정치적 이념, 인성 등 다양한 면모를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의당 이정미(왼쪽)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2018.03.13. yesphoto@newsis.com


저스티스 리그를 기획 중인 또 다른 관계자는 "진지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유권자 관심을 불러일으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일종의 폴리테인먼트를 구상 중이다. 기존 방식이 토론능력, 정책 부분만 검증하는 것이었다면 우리당은 후보들의 모든 면모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노회찬, 심상정, 이정미 이후의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방법을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스티스 리그에 참여할 서울시장 후보군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김종민 서울시당 위원장과 정호진 전 서울시당 위원장, 강상구 교육연수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외 추가 후보들이 더해져 4~5명 규모로 서울시장 저스티스 리그가 치러질 전망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후보 개개인에 대한 검증은 개별적으로 진행되겠지만 정책 부분에 있어선 어떤 후보라도 일주일에 1~2번씩 모여 함께 고민하고 연구해 공동으로 만들어낼 계획이다. 당 내외 정책 역량을 모두 모을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도 촬영하고 공개해 유권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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