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커뮤니티! 미래를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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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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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큐리티플러스 박형근 대표

2018년 근로기준법 개정은 주당 최대 근로 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52시간. 5일제를 기준으로 한다면, 법적으로 하루 10.4시간 이상 일하면 안 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미 유연 근무제나 스마트 워크로 표현되는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사실 10.4시간이란 시간의 개념은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한다.

IT의 발전으로 인해 스마트 폰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노트북과 인터넷이 있는 곳이라면 시끄러운 카페이든 한적한 고속도로 휴게소이든 상관없이 그 곳이 바로 사무실이다. 디지털 노마드. 한가로이 해변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사뭇 다르다. 높은 성과 목표의 달성과 개인 생산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이라도 아껴야 하는 상황이랄까. 한계에 다다른 개인의 생산성을 더 높이기 위해 기업에서는 그 동안 사람이 했던 많은 업무와 프로세스들을 로봇, 인공지능 그리고 자동화를 통해 대체하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1993년 운동화 생산공장을 아시아로 이전했던 아디다스가 24년만에 2017년부터 자국인 독일에서 운동화 생산을 하기로 결정했다. 어떤 이유였을까? 그것은 아시아의 값싼 인건비를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콜 센터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챗봇 이라든가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하고자 하는 논의가 활발하다.

사람이라는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전세계 어디서든 핵심 인재를 업무 위치와 무관하게 고용하려고 하는 더 작은 기업에 대한 세계적 추세는 기업에 있어서 정규직이라고 하는 직무 형태를 다양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2016년도 대비 4.2% 증가한 57백만 3천명 이상이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으며, 미국의 디지털 뉴스 발행 서비스인 '쿼츠 (Quartz)'에서는 2020년까지 미국 경제 활동 인구의 40%가 프리랜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증가하고 있는 수많은 프리랜서 중에서 기업이 하고자 하는 비즈니스와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수 있는 인재를 어떻게 채용할 수 있을까?

분명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매우 중요한 질문에 대해 여러 해답 중 하나로 신뢰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그 해답으로 제시하려고 한다. 온라인 게임에서 흔히 사용되는 길드(Guild)’라는 표현이 있다. 본래 중세 시대의 상인과 수공업자의 협동조합으로 당시 도시의 실권을 가졌고 오라인 게임 상에서도 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좋은 길드에 가입을 해야 한다.

커뮤니티도 마찬가지 아닐까? 또한 사람이 인재인지 아닌지는 함께 일해 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함께 일하기 이전에 알 수 있는 방법은 결국 함께 일해 봤던 사람들로부터 평판이 아닐까. 오랜 시간 커뮤니티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기술을 숙련하며, 함께 일해 봤던 경험의 축적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와 혁신에 기여하고 개인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커뮤니티를 통해 기대한다.

2004년부터 시작한 정보보안 전문 커뮤니티 시큐리티플러스(http://cafe.naver.com/securityplus)는 이러한 미래의 모습들에 대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어떤 분야에서 직업을 찾고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직장인이라 하더라도 개인 사업가라는 인식을 갖자. 가치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기업이 도태되듯 개인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없다면 내일의 나를 보장할 수 없다. 또한, 가치의 생산자로써 가치를 검증 받고 더 높이는 방법은 커뮤니티를 통한 기여와 건설적인 피드백으로 개인적인 명성을 쌓으면서도 본인의 가치를 정제시킬 수 있다.

개인 업무 등으로 인해 커뮤니티를 참여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하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로써,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발판으로써 커뮤니티를 활용한다면 그 시간들이 결코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본인의 미래와 관련 있는 커뮤니티를 찾아서 활동해 보자. 없다면? 직접 만들어서라도.

박형근 대표는 한국 IBM Security 기술영업 부서 실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네이버 정보보안 전문 카페 <시큐리티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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