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소설

空想科學小說, SF : science fiction

문학비평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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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지식과 공상적 모험담을 결합시킨 허구적 서사양식. 과학소설, 혹은 줄여서 SF로 부르기도 한다. 우주 탐험·투명인간·시간 여행·로봇 등의 소재가 자주 등장하며, 과학기술이 인류의 운명에 미치는 영향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유토피아적 전망과 디스토피아적 전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식과 비젼을 보여준다.

장르의 문학적 선조로는 흔히 조나단 스위프트(J. Swift)의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와 매리 셸리(M. Schelley)의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이 거론된다. 전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현실세계를 비판적으로 조망하며, 후자는 사실묘사를 바탕으로 산업혁명 이후 급속히 발달한 과학기술의 공과를 되돌아본다.

그러나 공상과학소설이 하나의 독자적인 문학장르로 뚜렷하게 정립된 것은 19세기 중반 이후의 일이다. 이 시기에 쥘 베른(J. Verne)은 『해저 2만리(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 등의 작품을 통해 과학기술의 진보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표현한 반면, H. G. 웰즈(Wells)의 『타임머신(Time Machine)』에는 미래사회의 인간성 위기를 경고하는 문명비판적 통찰이 담겨있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오락적 요소가 점차 강화되고, 만화·영화·텔레비전 같은 인접 매체의 영향력이 가세하면서, 공상과학소설은 가장 인기있는 대중적 문학장르의 하나가 되었다. 한편,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의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나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1984년(Nineteen Eighty-Four)』처럼 본격소설의 뛰어난 작가들이 가세하여 이 장르의 문학적 품격을 높여준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에서는 공상과학소설의 창작이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복거일이 『비명을 찾아서』, 『역사 속의 나그네』, 『파란 달 아래』 등을 통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컴퓨터 통신망을 통한 동호인의 확산 등으로 점차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진정석)

참고문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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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스콜즈·에릭 S. 라프킨 공저, 『SF의 이해』, 김정수·박오복 공역, 평민사, 1993년
Puschmann-Nalentz, Science fiction und ihre Grenzbereiche, Meitingen, 198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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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어
과학소설 , SF , 환상소설 , 유토피아 , 디스토피아 , 비평용어사전 편찬의 경과와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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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전은 상권 900면, 하권 1200면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문학비평 용어사전이다. 문학뿐만 아니라 인문...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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