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중에 윤미향은 저녁모임 SNS…"일반시민은 결혼까지 미루는데"

입력
수정2020.12.13. 오후 12:10
기사원문
양새롬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윤미향 의원, 논란 일자 인스타그램 게시물 삭제
(김남훈씨 트위터 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가 거세지며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치인들의 개인 방역을 두고 13일 논란이 일고 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녁식사 자리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삭제했다.

윤 의원은 지인 5명과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며 "길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고 적었다.

사진 속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와인잔 등을 들어올려 건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에 굳이 이 시국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생일을 함께 모여 축하했어야 하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방송인 김남훈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윤 의원의 인스타그램을 캡쳐해 올린 뒤 "지금 이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이러시면 어떡합니까"라며 "백번 양보해서 꼭 해야하는 모임이었다고 하면 사진은 올리질 마셔야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 시민들도 각종 기념일, 송년회 심지어 결혼까지 미루고 축소하고 난리가 아닌데 꼭 이렇게 하셔야 했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최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20주년을 기념하는 저녁식사를 했다고 밝혔다가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 대표가 SNS에 "해마다 기념행사를 열었던 여의도 63빌딩. 올해는 코로나19로 극소수 사람이 작은 방에 띄엄띄엄 앉아 저녁식사를 하며 많은 대화"라고 적은 것이 발단이 됐다.

온라인에서는 "극소수 사람이 작은 방에 띄엄띄엄 앉으면 식사를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눠도 되는 것이냐", "기념행사에서 꼭 밥을 먹어야 하느냐", "정치인들은 모임을 해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것인가", "연예인이 모여도 욕먹었을텐데 정치인이 모임을 하고 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상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페이스북에 "서민경제를 걱정하시는 정치인들은 악수 좀 그만하시고, 개인 방역에 철저하고자 실천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좀 보여주시라"고 적기도 했다.

실제 방역당국은 연일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많은 분들이 인내하고 계시지만 여전히 방역행정이 가닿지 못하는 개개인의 모임과 지인들 간의 대면접촉으로 감염전파가 지속되고 감염이 누적되고 있다"며 "안전한 집에 머물러주시고, 모든 대면모임을 취소해 달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당부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강조될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후 2시 코로나19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한다.

flyhighrom@news1.kr

▶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
▶ 뉴스1 바로가기 ▶ 코로나19 뉴스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