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GTX-D노선 신설카드 '만지작'…김포·검단 '국가철도망' 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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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28. 오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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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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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교통2030' 발표 시 서부권 급행철도 언급…4차철도망 포함 검토
서부권 여당의원·지자체장, 2·3기신도시 경유 GTX 노선 촉구
GTX-D 노선 예상도 / 윤태호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발표자료 발췌© 뉴스1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정부가 김포·검단 등 수도권 서부(서부권)를 잇는 광역급행철도(GTX-D노선)를 검토 중이다. 지자체와 정치권도 이에 가세해 국가철도망계획 포함은 물론 신속한 사업 추진을 독촉하고 있다.

28일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GTX-A·B·C 노선에 이어서 서부권을 지나는 GTX-D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GTX-D노선은 앞서 대광위가 추가 노선으로 언급했던 것"이라며 "현재 국토부와 대광위가 내년 상반기에 발표 예정인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담을 노선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국가적 관점에서 수립한 철도 건설운용의 중장기 기본계획이다. 법정계획인 까닭에 신설노선이 포함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신설노선으로 추진된다.

정부가 GTX-D 노선을 검토하는 까닭은 광역교통망의 부재로 김포 한강, 인천 검단 등 서부권에 위치한 2기 신도시 주민들이 출퇴근길에 심각한 교통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부권에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가 추가되면 약 100만명의 인구가 집중돼 교통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기주 대광위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GTX 노선이 포함된 '광역교통2030' 계획을 발표하며 이 같은 문제점의 해소를 위해 서부권 신규노선 검토를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여당 의원 중 서부권이 지역구인 김경협(경기 부천시갑), 신동근(인천 서구을), 김주영 (경기 김포시갑), 서영석(경기 부천시정), 박상혁(경기 김포시을) 의원은 지난 24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추진 의원모임'을 출범시키며 GTX-D노선 관철에 나섰다.

이 자리엔 이용철 경기도 행정부지사, 장덕천 부천시장, 정하영 김포시장도 함께 했다. 김경협 의원은 "서부권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의 신규 건설이 절실하다"며 "노선은 김포, 검단, 계양, 부천 등 2, 3기 신도시를 경유하는 것이 가장 최적의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안팎에선 지난해 말부터 언급됐던 김포, 검단을 포함한 서부권의 2, 3기 신도시가 GTX-D노선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태호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GTX-D 노선 추진을 위해 비용과 편익을 분석한 결과 김포에서 검단, 계양, 부천을 경유하는 노선이 최적의 대안 노선"이라고 전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서부권의 GTX 노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확정된 부분이 아니고 언급되는 지역에 파급되는 영향이 큰 만큼 구체적인 지역과 내용에 대해선 세밀하게 판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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