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여경 체력검정 보완 결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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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개 여성단체가 소속된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27일 '대림동 여경 논란'과 관련해 "경찰의 여경 체력검정절차 보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림동 공무집행 방해 사건은 여성경찰관의 체력이 아닌 공권력 경시가 문제돼야 할 사건"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남성경찰도 가해자 제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경찰의 물리력을 문제 삼는다면 경찰 전체의 문제로 여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공개된 대림동(구로동) 경찰 폭행 영상. /구로경찰서 제공

협의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경 무용론'이 확대되지 않길 바라며, 경찰청의 후속 조치가 여경의 체력검정절차 보완이 아닌 공권력 경시 풍조에 경종을 울리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했다.

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은 지난 13일 경찰관 2명이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술집 앞에서 취객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과정을 찍은 영상이 이틀 뒤인 지난 15일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촉발됐다.

여경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는 네티즌의 지적이 이어지자, 지난 17일 경찰은 17일 "해당 여경이 피의자를 제압했다"는 취지로 해명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민갑룡 경찰청장도 "나름대로 현장 경찰관들이 본분을 지켜가면서 대체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민 청장은 ‘여경 채용 체력 기준’과 관련해 "2022년 채용부터 개선된 체력검정기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선진국 수준에 맞게 체력기준도 높여 갈 생각"이라고 했다.

[권오은 기자 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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