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들 “전두환 물러가라” 외친 초등학교 앞 항의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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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3.15.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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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광주 동구 동산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보수단체들이 광주 지법으로 재판을 받기위해 들어가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학생들이 “물러가라”고 외친 광주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자유연대·자유대한호국단·턴라이트 등 단체는 15일 광주 동구 동산초등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교육도 질서 속에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아이들은 그 어떤 집단의 전위세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교장, 교감, 담임은 즉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교장 등이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으면 교육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 등이 정한 위반 사항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초등학교 재학생 일부는 전씨가 형사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 지난 11일 낮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이 학교는 1987년 6월 9일 연세대 앞에서 열린 반독재 시위에 참여했다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이한열 열사의 모교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전두환을 지지하는 극우세력이 마침내 초등생들까지 협박하는 기행까지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수업 중인 학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의 소음은 주간 기준인 65㏈에 미치지 않아 문제화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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