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수사 대통령 조준…"윗선 확인 깜짝 놀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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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1.05. 오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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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상황 전해드립니다. 특검팀은 문화체육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소환은 기본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장민성 기자, 특검이 블랙리스트를 만든 최고 윗선캐기에 주력하는 것 같습니다.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른바 '문체부 인사 학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블랙리스트에 소극적인 인사들을 조직적으로 배제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배후에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조 장관과 김 전 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건 사실상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 관리를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지시나 관여 여부까지 밝히는 것이 이번 수사의 최종 목표라는 이야기입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는 전근대적인 일이 발생했다"며 "깜짝 놀랄만한 결과가 나올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국가정보원이 관여한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이병기 전 국정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오늘은 블랙리스트 관리자로 지목된 송수근 문체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윗선의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검팀은 또 이화여대 학사 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남궁곤 전 입학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삼성 합병 찬성 지시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검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장민성 기자 nl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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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성 기자(nl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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