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창원·광주 지역만 90% 합격한 군무원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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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0.25. 오후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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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과 함께 근무하는 공무원, 군무원 시험도 요즘 경쟁률이 치솟고 있는데요.

특정 지역 특정 날짜에만 합격자가 많이 나왔다면. 뭔가 이상하죠.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정하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건 육군 군수 9급 군무원 채용 시험입니다.

379명을 뽑는데 6천명 넘게 지원해 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최종 면접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필기 합격자가 많아 3주에 나눠 면접을 치렀는데, 마지막 주 닷새 합격률만 90%에서 100%에 이른 겁니다.

1~2주차 합격률이 50% 안팎에 그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군무원 군수직 9급 응시자]
"눈에 보일 정도로 확실히 이상하잖아요. 군에서는 '모두 비공개다'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육군에 확인한 결과, 1, 2, 3주차 면접관이 모두 달랐습니다.

평가기준도 제각각이다보니 면접 점수에서 편차가 발생한 겁니다.

더욱 황당한 건 면접자들을 지역별로 나눈 겁니다.

결국 3주차에 면접을 본 창원시와 광주시의 합격률만 90%를 훌쩍 넘었습니다.

[군무원 군수직 9급 응시자]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데 내가 광주나 창원에 접수하고 필기시험만 그쪽에서 봤다면 합격하는거 아닌가…"

육군 측은 점수 편차가 발생한 점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이번 시험 피해자에 대한 구제 방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대식 / 국민의힘 의원]
"청년들이 1년간 준비해서 국가시험에 응시하게 됐는데…군에서 원인을 철저히 조사를 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군무원 시험의 공정성 조사를 요청한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가운데 군의 졸속 행정으로 응시생들만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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