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이 日법무상도 사표… 개각 한달여만에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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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선거법 위반 보도에 하차

아베 “책임 통감” 대국민 사과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56) 일본 신임 법무상이 아내의 선거 부정 의혹으로 31일 결국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달 9월 11일 입각한 지 50일 만이다.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57) 경제산업상이 비리 혐의로 사실상 경질된 지 6일 만이다. 개각 한 달여 만에 각료들의 비위와 망언이 잇따르면서 임명권자인 아베 총리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

NHK와 교도(共同)통신 등은 가와이 법무상이 이날 오전 8시쯤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사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가와이 법무상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아내 가와이 안리(河井案里) 자민당 의원이 선거운동 당시 법정 상한을 넘는 보수를 운동원들에게 지급했다는 보도 이후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가와이 법무상은 사표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도 아내도 (해당 보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법무부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사임했다”고 말했다. 가와이 법무상은 히로시마 3구에서 중의원으로 7번 당선됐으며, 부법무상과 총리 보좌관 등을 거첬다.

아베 내각 각료들의 부적절한 언행은 개각 직후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 25일에는 스가와라 경제산업상이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의혹을 받다가 사표를 제출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폭우 피해가 속출하던 지난 28일 “나는 전 지역구에서 흔히 ‘비의 남자’로 불린다. 내가 방위상이 되고 나서 벌써 태풍이 세 번 왔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24일 한 방송에 출연, 대학입시 민간 영어시험 도입과 관련한 망언을 해 분노를 샀다. 농어촌 학생들이 대도시로 나와 시험을 봐야 하고 응시료도 만만치 않아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지적에 “분수에 맞게 노력하면 된다”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아베 총리는 “임명권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에게 깊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법무상 후임에는 모리 마사코(森雅子) 전 저출산담당상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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