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최우선 대상자는 100만명 안팎…의료진·노인 등 고위험군부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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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28.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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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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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3월부터 접종 계획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과 백신 도입 계획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조현의 기자] 국내에 도입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요양원 등에 거주하는 고위험군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될 예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백신이 국내에 공급되는 내년 2∼3월부터 바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위험도가 높은 입원환자나 중증환자를 보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 요양원 등 집단시설에서 생활하는 고위험군을 최우선 접종 순위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원·중증환자 의료진
요양병원 등 고위험 시설 노인 등
약 100만명 최우선 접종


방역당국이 추산하는 최우선 접종 대상은 100만명 안팎이다. 여기에 65세 이상, 19∼64세 위험도가 중등도 이상인 만성 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와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등을 접종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11월) 이전까지 마무리하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해외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총 4600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지난달 27일 총 1000만명 분의 백신 계약을 맺었고 이달 23일에는 얀센(600만명 분), 화이자(1000만명 분)와도 각각 공급 계약을 마쳤다. 모더나와는 1000만명 분의 백신 공급을 위한 계약서를 검토하고 있다.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도 1000만명 분의 물량을 공급받는 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공급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구매 예정을 포함해 정부가 구매한 4600만 명분의 백신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83만명의 88.8%에 해당한다"며 "백신 접종 가능 인구인 18세 이상 4410만명의 104.3%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전체 인구의 60∼70%가 항체 형성이 필요하다는 학계 의견을 고려할 때 이는 국내 집단면역 형성에 충분한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런던 남부 크로이던 자치구의 보건부서 소속 의약 담당 직원이 크로이던 대학 병원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물량을 수령해 보관할 준비를 하고 있다.(런던 AP=연합뉴스)


초저온 유통·냉장 보관 등 특성 고려한 백신 관리 체계 구축
접종 후 이상 반응 점검·인과성 확인 피해 발생 시 국가 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백신 종류에 따른 특성을 고려해 별도 접종센터 운영과 위탁의료기관 지정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화이자 등 영하 60∼90도의 초저온 유통이 필요한 백신에 대해서는 냉동고를 배치한 별도 접종센터를 약 100∼250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냉장 보관·유통이 가능한 백신은 기존 예방접종 경험이 있는 위탁의료기관 중 지정기준에 부합한 기관을 지정해 접종을 시행한다.

방역당국은 또 통상 2회 접종이 필요한 코로나19 백신의 교차 접종을 방지하기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기존 국가예방접종시스템과 별개로 이곳에서 백신 수급과 관리를 하고 접종등록과 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 등도 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접종 이후 발생 가능한 이상반응 등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공동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인과성이 확인된 피해에 대해서는 국가 보상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백신 도입과 안전한 접종 준비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개별 제약사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며, 내년 1월 중 세부적인 접종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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