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딸 흉기로 찌른 친엄마…14살 오빠가 몸던져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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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1.21.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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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DB

엄마가 “국세청이 나를 도청한다”며 8살 난 친딸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몸을 던져 피해 아동을 살린 건 14살 난 오빠였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44)는 전날 오후 6시30분쯤 주방에 있던 흉기로 친딸 B양(8)의 등을 찔렀다.

B양을 지킨 것은 오빠 C군(14)이었다. 그는 엄마가 동생을 찌르는 것을 목격하자마자 동생을 방으로 피신시켰다. A씨가 힘으로 문을 밀고 들어오려 하자 C군은 온몸으로 문을 지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범행 당시 친부는 집에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등 쪽에 7㎝가량의 자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세청에서 나를 도청하고 있어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범행했다”는 말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한 경찰은 A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전까지 B양에 대한 학대 피해 신고가 접수된 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병 처리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홍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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