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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원·아이즈원 두고 '해체' 주장vs'신중해야'

입력2019.11.11. 오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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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에게는 인생이 걸린 문제
어떤 결론이든 어린 멤버들의 충격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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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원(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48’의 투표 결과 조작이 사실로 알려지면서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결성된 그룹 엑스원(X1)과 아이즈원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 어떤 결론이 내려지든 신중해야 한다며 해체 언급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12일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기획사와 각 멤버들의 원 소속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엑스원, 아이즈원의 그룹 운영과 관련한 향후 방침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다. 기획사들이 공식적으로 모여 논의를 한 적도 없다. 한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대한 경찰의 공식적인 발표도 없었던 만큼 논의가 이뤄지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해체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이들의 선택지가 몇 개 없기 때문이다. 투표 결과 조작이 사실이고 그 조작이 몇몇 기획사의 로비로 이뤄진 것이라면 그룹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관련 멤버의 배제, 멤버 재구성, 해체 정도가 선택할 수 있는 사실상의 전부다. 문제는 결과 조작을 위해 로비를 한 기획사가 드러나면 이를 통해 이득을 본 멤버들도 노출이 될 텐데 그룹에서 배제되면 이로 인한 충격을 멤버들이 고스란히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두 그룹 멤버의 원 소속사 A사 측은 “멤버 대부분이 10~20대 초반으로 아직 어린데 그 동안 열정을 쏟아부은 아이돌 그룹 활동에서 갑작스럽게 빠지게 되면 정신적인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며 “해당 멤버를 드러내기보다는 해체를 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획사 B사 측은 “멤버들끼리 그 동안 활동을 하고 연습을 하면서 너무 친해졌다”며 “누구 한두명이 빠지는 것은 당사자들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에게도 충격이 될 수 있고 상실감으로 이어져 그룹 존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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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사진=오프더레코드)
해체 등의 언급에 신중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투표 조작이 특정 기획사들의 로비에 따른 것이라면 이들 기획사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그 영향은 이들 기획사 소속 멤버들에게 미칠 것이 뻔하다. 비난 속에 활동에서 배제되고 탈퇴하는 것은 물론 연예계에서 입지를 잃고 꿈을 포기해야하는 상황까지 직면할 수 있다.

조작 여부의 실제와 관계 없이 이미 엑스원과 아이즈원 특정 멤버들은 일각에 의해 결과 조작으로 멤버로 발탁된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으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획사들은 해당 멤버들이 잡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게 연습생들과 함께 연습에 매진하며 시간을 보내도록 소속사로 불려들이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조작이 이뤄졌다고 해도 그 계기가 그룹의 완성도, 프로그램의 화제성 등을 위한 PD 자신의 판단이었는지, 요청이 있었던 것인지, 접대가 이뤄졌다면 그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한 결과가 명확해야 하고 그 전까지 해당 그룹들에 대한 언급은 신중해야 한다”며 “무턱대고 해당 그룹, 멤버들에게도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은 어른들의 욕심에 대한 대가로 한창 자라날 청소년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김은구 (cowbo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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