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핵항모 샤를드골, 2년만에 실전 재배치…IS 격퇴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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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3.06. 오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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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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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서 IS 격퇴전 한달간 참여한 뒤 수에즈운하 통과해 인도양-태평양 이동

5∼6월 벵골만서 美·日·인도와 공동훈련…中 견제 의도도

지난 2월 7일 프랑스의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에 함재기 라팔이 착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가 2년간의 대대적인 성능 개선을 마친 뒤 첫 임무를 위해 출항했다.

샤를 드골 항모전단은 지중해에서 한달간 시리아 대테러전을 지원하고 인도양-태평양으로 이동해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등과 함께 합동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지중해 연안 툴롱 해군기지를 찾아 함상연설을 하고 "이번 출항으로 제군들은 이미 승리의 맛을 보았다"면서 실전에 배치되는 장병들을 한껏 추켜세웠다.

프랑스가 보유한 유일한 핵 항모인 샤를 드골호는 2017년 2월 임무를 중단하고 툴롱 해군기지에 입항해 18개월에 걸쳐 성능 개선 작업을 받았다.

프랑스군은 샤를 드골호의 레이더와 교신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전투 통제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향후 2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2기의 원자로에 핵연료를 새로 주입했다.

샤를 드골호는 20기의 라팔 전폭기, 2기의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3기의 해상초계 헬리콥터를 탑재하며, 항모가 이끄는 전단은 2척의 호위함, 1척의 보급선, 1개의 핵 공격 잠수함으로 구성돼 있다. 병력만 2천명 이상이다.

프랑스 국방부에 따르면, 항모전단은 먼저 지중해에서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 한 달간 참여한다.

프랑스 정부가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시리아 내 IS 표적을 상대로 샤를 드골의 함재기인 라팔 편대가 공습을 위해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드골 항모전단은 이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뒤 이집트 해군과 공동훈련을 하고, 5∼6월에는 벵골만에서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인도 해군과 함께 공동 해상훈련을 한다.

이번 샤를 드골 항모전단의 태평양 파견 역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크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호주 등 태평양의 국가들과 군사협력을 강화해왔다.

다만 드골 항모전단은 이번 임무 기간에 영유권 갈등이 치열한 남중국해에는 진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yonglae@yna.co.kr

작전을 위해 5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툴롱 해군기지를 출항하는 핵추진항공모함 샤를 드골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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