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부족, 내년도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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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05.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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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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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톰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스 최고경영자(CEO)/사진=글로벌파운드리스 웹사이트
미국 최대 파운드리 회사 글로벌파운드리스의 톰 콜필드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콜필드 CEO는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제조 물량은 주문이 꽉 찬 상황이라면서 반도체 업계 전반에서 공급은 내년 혹은 그 이후까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기근 속에 자동차 생산은 차질을 빚고 있으며 그 영향은 자동차를 넘어 가전제품 등으로 확산될 태세다.

콜필드 CEO는 "현재 우리 공장은 100% 가동되고 있고, 될 수 있는 대로 생산을 늘릴 예정"이라면서 올해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한 뒤 내년에는 투자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상반기 안에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대란 속에 글로벌 기업들의 공격적 투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주 TSMC는 3년 동안 10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고, 미국 인텔도 200억달러를 통한 파운드리 진출 소식을 알렸다.

콜필드 CEO는 그러나 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한 인텔을 새로운 경쟁자로 간주하지 않았다. 서로 강점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인텔은 고도의 기술을 이용한 정교찬 반도체에 강점을 가지는데 글로벌파운드리스는 특정 기능을 가진 반도체 생산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파운드리스는 비대면 결제, 배터리 파워 관리, 터치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반도체를 제조하며 이런 반도체는 처음 스마트폰에 많이 쓰였다면 최근에는 자동차에서 가전제품까지 다양한 기기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계는 5년 동안 연간 5% 성장을 예상했었지만 이제 전망치를 두 배로 늘리고 있다"며 구조적인 변화에 따라 시장이 요구하는 수요를 따라갈 정도로 공급을 늘리는 데에는 수 개월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순수 파운드리 회사로 시장 점유율 7%로 TSMC, 삼성에 이어 세계 3위다. 미국, 독일, 싱가포르에 공장이 있으며 주요 고객에는 AMD, 퀄컴, 브로드컴 등이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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