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 文대통령-김위원장 '포옹' 순간 터져나온 낮은 탄성

입력
수정2018.09.18. 오후 12:04
기사원문
윤다정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김정은 '깜짝 등장'에도 4·27 정상회담보다 차분한 분위기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영접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습의 화면이 생중계 되고 있다. 2018.9.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평양·서울=뉴스1) 평양공동취재단,윤다정 기자 =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의 첫날인 18일 오전 9시20분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서울프레스센터 메인 브리핑룸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도착할 평양 순안 국제공항의 모습이 화면 가득 송출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비록 현장의 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문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늘어선 북한 주민들과 조선인민군 의장대의 모습에서도 긴장된 기색을 읽어낼 수 있었다. 질서정연하게 도열하며 사열을 준비하던 의장대원 중 몇몇은 굳은 표정으로 옷 매무새를 만지작거렸다.

올해 들어 세번째 정상회담, 평양에서의 두 정상간 첫 만남을 지켜보는 브리핑룸의 모습을 담기 위해 영상기자들과 사진기자들의 발길도 바삐 움직였다. 단상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선 기자들은 브리핑룸 전체를 훑으면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문 대통령의 도착에 대비했다.

약 20여분 뒤 화면 속의 북한 주민들이 허공 한쪽을 가리키기 시작하자 브리핑룸도 작게 술렁였다. 화면에 문 대통령이 탄 공군1호기도 모습을 드러낸 뒤 키보드 위에 놓인 기자들의 손가락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항 게이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자 낮은 탄성음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왔다. 곧이어 레드카펫으로 내려선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얼싸안자, 두 정상의 모습을 담아 간직하려는 내·외신 기자들이 휴대폰 카메라 셔터음을 울려댔다.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을 역임한 VOA 스티브 허먼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문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직접 나선 김 위원장의 모습을 '깜짝 등장(surprise appearance)'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다만 적지 않은 기자들이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와 비교했을 때 다소 차분한 모습으로 두 정상의 만남을 지켜봤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방북단 환영행사를 직접 지휘하고, 북한측에서 국빈을 맞이하기 위한 레드카펫을 정비한 만큼 예상 가능한 등장이었다는 해석이다.

이가운데 기자들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차량에 동승해 평양 시내 카 퍼레이드를 마친 후 백화원 영빈관(초대소)까지 이동했다는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중계 영상을 외신 기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2018.9.18/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maum@news1.kr

▶ 진짜 블록체인을 만나는 곳 '크립토허브' 오픈! ▶ 제보하기

▶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을 구독해주세요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